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만초 스님, 이하 대중결사)는 최근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에서 실천하고 있는 생명결사와 나눔결사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동참의지를 나타내는 논평문을 발표했다. 4월 28일 ‘최근 종단의 생명·나눔 결사의 실천을 환영하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중결사는 “조계종은 원전반대운동에 앞장설 것”더 아울러 촉구했다.

대중결사가 조계종 집행부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환영과 긍정적 평가를 하는 논평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다음은 대중결사 논평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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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단의 생명·나눔 결사의 실천을 환영하며

최근 종단은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조총련 계열이란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민족학교에 학교 복구 사업을 위한 구호기금을 전달하고, 현지 교민과 일본인 피해자들에게 생수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폭피해 2세들을 지원하는 ‘합천 평화의 집’ 건립 기금을 전달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 중 생명결사와 나눔결사의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실천이란 점에서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종도의 일원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임에도 사회에서 소외되어 고통 받고 있는 원폭 피해 2세들과 일본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시의적절한 도움을 주어 불교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생명과 나눔의 실천이 지속되어,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불자들의 사회의식과 생명나눔정신이 함양하는 등과 같은 종단의 역할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이번 종단의 생명나눔실천이 현재의 반생명·반환경·반평화적인 원자력 관련 정책을 수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25주년을 앞두고 있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우리에게 원자력이 더 이상 안전한 청정 녹색에너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조그만 사고도 사회와 환경, 생명에 수백 년간 지속될 수 있는 심대한 고통을 주는 원전은 생명과 평화를 거룩한 가치로 여기는 불교의 가르침에도 어긋난다. 또한 생태계 보존과 사회 안전을 추구하는 원전 반대는 생명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나누며, 불교본연의 모습을 확립하려는 5대 결사의 목적에도 부합한다.

다시 한 번, 최근 종단의 생명·나눔의 결사의 실천을 환영하며, 이러한 노력이 더욱 확대되어 이 땅에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이 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불기 2555년 4월 28일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