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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 중 하나인 ‘이맘 사라크시 모스크’ 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하는 종지협 수장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에서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 중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5개 종단 대표가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판필로프 공원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젠코프 대성당을 찾았다. 1907년 완공된 우크라이나-바로크 양식의 목조 건물인 성당 내부는 정교회 특유의 금빛 장식과 성화로 가득 차 있어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신해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은 때마침 성당에서 만난 러시아 정교 모스크바 본청 소속의 알렉산드르(42세) 사제에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를 소개하며, 종교화합에 대한 노력으로 이웃 종교를 체험하는 순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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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정교회 신자와 성당 등에 대한 이 주교의 질의에 200만 명 정도의 신자 규모와 사제들의 활동상들을 함께 소개한 알렉산드르 사제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양 나라 국민들이 평화롭고 살아가기를 서원하며 성당 방문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안전한 귀국길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종지협 지도자들은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첫 일정으로 수도인 비슈케크에 있는 종교청을 방문해 미딘 울루 카나트 부청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종교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과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과 불교를 대표한 종지협 운영위원장인 진경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등 참석자들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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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왼쪽부터)과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미딘 울루 카나트 종교청 부청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종지협 운영위원장인 진경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곧이어 종지협 지도자들은 “종교 간 갈등 발생 시 해소 방안은 무엇이며, 이슬람을 제외한 타 종교의 선교 방법과 제재는 있는가?”에 대해 미딘 울루 카나트 키르기스스탄 종교청 부청장은 “종교 간 대립과 갈등은 거의 없으며 관련 공무원들과 지도자들이 선제적으로 예방 정책과 갈등해소를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지협 운영위원장인 진경 스님은 “종교청은 국가 정책 차원에 중요한 결정인 것 같다”며 “세계 10위 안에 든 대한민국의 경제대국 성장은 종교 간의 화합과 상생 때문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키르기스스탄 역시 지속적인 발전과 조속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종교청이 앞장서서 종교 간 갈등 없는 평화로운 정책들을 잘 만들어 실천해 나가기를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서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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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맘 사라크시 모스크’ 에서 사원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종지협 수장들.(사진=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종지협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단'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중 하나인 ‘이맘 사라크시 모스크’를 방문했다. 최대 3만 명의 예배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이 모스크는 앙카라의 유명한 코카테페 모스크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오스만 스타일 건축의 걸작으로 알려졌다.

종지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는 7월 1일까지 6박 8일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해 현지 종교 지도자들과 교류하며 성지순례를 진행한다.

한편, 부임 2개월 만에 종교계 수장들과 뜻깊은 순례에 동참하고 있는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은 색다른 소감을 밝혔다. 영광이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도형 종무실장은 “개인적으로 28개국을 다녀왔지만 처음으로 방문한 중앙아시아 3국에서 수장님들과 소통기회까지 더해 더더욱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실장은 종지협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