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복이 되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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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명확)
 

부처님은 복이 되는 업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복이라는 것은 가지고 있으면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원인이 되는 업을 지어야 한다.

행복의 원인을 짓는 것이 보시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세 가지 종류의 보시를 말씀하신다.

첫째는 재물을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는 일이다  

어떤 보시로 복의 업을 짓는가.  

사문 · 바라문 · 가난한 이 · 고독한 이 · 갈 곳 없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밥을 요구하는 이에게 밥을 주고 반찬을 요구하는 이에게 반찬을 주며, 

의복 · 음식 · 평상 · 침구 · 약 · 향 ․ 꽃과 잠잘 곳 등 

요구에 따라 아낌없이 주면 이것이

보시로 복의 업을 짓는 것이다. 

〈증일아함 21-②경 삼보품(三寶品)②〉

둘째는 평등한 마음을 보시하여 복의 업을 짓는 것이다.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 복의 업을 짓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안다, 

또한 나쁜 생각으로 물건을 훔치지 않고 

인색한 마음이 없다. 

말씨가 부드러워 남의 마음을 거슬리지 않고  

제 아내에 만족하여 다른 여자를 엿보지 않는다. 

항상 진실하여 속이지 않아 세상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난잡한 것을 피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 

또 사랑하는 마음을 동쪽 ․ 서쪽 ․ 남쪽 ․ 북쪽 ․ 팔방 ․ 상 ․ 하에도 두루 채운다. 그리하여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을 일체 세계에 채워 모두가 두루 안온을 얻게 되기를 념한다. 

다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 ․ 기뻐하는 마음 ․ 담담한 마음을 

동쪽에 두루 채우고, 서쪽 ․ 남쪽 ․ 북쪽 ․ 팔방 ․ 상 ․ 하에도 두루 채워 

한량이 없게 한다.  

이러한 마음을 일체 세계에 두루 채운다. 

이것이 ‘평등한 마음으로 복의 업을 짓는 것이다. 

〈증일아함 21-②경 삼보품(三寶品)②〉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하여 복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타인을 나와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보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성별, 성씨, 나이, 지역, 재산, 배움, 명예, 외모, 학식, 키 

등등의 많은 다름이 세상에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다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평등하게 바라보고 인정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차별하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평등한 보시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하지 않는 마음의 근본에는 

“모든 다름이 영원하지 않고 집착할 것이 없다”는 

바른 견해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물질적 보시의 복업을 짓도록 하는 지혜 역시 

“물질 역시도 영원하지 않다”는 

바른 견해를 가질 때 흔쾌히 가능하리라.

셋째의 복을 짓는 보시의 업으로 칠각의 수행을 말씀하신다. 

7단계의 수행의 진행을 통해 모든 것을 담담히 바라보게 되는 경지까지 이르는 것이 칠가지의 수행이며 큰 복의 업이라고 하신다.

이는 수행자가 행할 수 있는 보시다.  

이는 스스로를 깨달음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 

큰 보시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이런 세 가지 보시 중 자신이 인연 따라 가능한 것을 

최대한 행하려 정진하는 것 이것이 

불자의 길이고 일상의 수행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