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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리사지 석조보살입상 및 암석 산출 상태 
 

복권기금으로 수행하는 국가유산청의 「폐사지 학술조사」는 전국 비지정 사지의 현황 파악과 가치 검토를 통해 체계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영재 교수 연구팀과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석조문화유산에 사용된 화성암 석재의 암질 특성과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본 조사는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리사지에 현존하는 석조보살입상을 대상으로 수행됐으며, 대상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비파괴적 과학 분석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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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화학성분을 반영한 원산지 추정 결과(사진제공=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팀은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석재의 광물학적, 지구화학적, 자기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집된 정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석의 유사성을 평가하여 원산지를 특정했다. 특히, 심성암체 내 화학 성분의 공간 분포와 체계적 변화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석조보살입상에 사용된 석재는 현 위치에서 약 20km, 실제 운송경로 기준 약 35km 떨어진 특정 채석지에서 채석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호암 스님은 “이번 조사는 사지에 남아있는 석조문화유산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유적의 기원과 가치를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비지정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조사가 지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총괄한 고려대학교 이영재 교수는 “비파괴적 정량 분석을 통해 석재의 출처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조사는 학문적 의의가 있으며,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논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2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