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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치유의 숲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5-06-04 (수) 14:51

-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만나는 문화 치유와 연대의 시간

- 6월부터 범어사 성보박물관 체험 교육 프로그램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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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문화유산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 교육을 박물관의 핵심 사업으로 설정한 이후, 다양한 공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박물관으로서의 교육적 위상 정립과 문화 향유의 접근성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2025년 현재 박물관은 총 3개의 주요 교육 사업을 기획·운영 중이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불기 2569(2025)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치유의 숲, 범어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광역시의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되어, 불교의 정신과 자연 속 사유를 중심에 둔 정서 치유형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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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 범어사’는 불교문화유산과 생태자원이 어우러진 공간에서의 깊이 있는 체험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내면을 돌보고, 지역 사회 내 연대감 형성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범어사의 역사와 상징을 배우고, 직접 걷고, 만지고, 만드는 체험을 통해 문화유산을 삶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프로그램은 매월 2회씩 총 12회에 걸쳐 범어사 성보박물관 및 범어사 일원에서 진행되며, 모집 대상은 부산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 및 사회적 배려 계층 등 약 400여 명 규모로, 전 세대와 계층이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각 회차는 선착순 40명 내외로 운영된다. 신청은 매월 1일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접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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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물관은 국가유산청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대웅, 위대한 영웅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4~5월에는 ‘범어사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 해설과 전각 팝업북과 대웅전 블록 만들기 체험을 병행하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유산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어지는 6~7월에는 ‘무시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범어사 괘불도 앞에서 선 명상과 전통자수명인과 함께하는 자수 체험으로 내면을 살피는 정서 중심형 교육이 이어질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처음으로 기획한 어린이 대상 체험 축제 ‘범어사 야단법석’이 열린다. 이 행사는 부산광역시 사립박물관 시비보조금 지원사업에 공모·선정된 프로그램으로, 범어사의 불교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 키트, 전통놀이,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놀이와 교육이 결합된 형태의 어린이 박물관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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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이자 박물관장인 정오 스님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사찰과 지역사회, 불교와 일상을 잇는 문화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치유와 사유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문화유산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발견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시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문화교육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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