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은 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동안 부산 범어사에서 자원봉사자와 지적장애인이 함께하는 지적장애인 템플스테이 “산사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휴가”를 진행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신체 및 건강상 특성은 비장애인에 비하여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정적 자아와 의존경향, 불안정한 심리 변화를 안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이 불편한 세상의 시선을 벗고 사찰로 나들이를 떠나 맑고 향기로운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의 휴식을 통해 심신의 편안함을 얻고, 부정적 자아개념을 탈피하며, 나와 이웃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고자 준비된 자리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이 만남에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지적장애인 15명과 자원봉사자 15명이 참가한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사찰에서 2박 3일 동안 1:1 조를 이루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며 사찰 예절 익히기, 새벽예불, 발우공양, 산행, 컵등 만들기, 소원성취 탑돌이, 숲속명상, 꽃물들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익히는 한편 참다운 나를 발견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킴으로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지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아닌 본래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시설보호와 치료중심의 접근만을 통해 장애인의 활동에 제약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라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닌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어 일상 속에서 마음을 나누고, 편안히 자신을 그리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조계종복지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되는 금번 행사를 통해 “포교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 장애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계발 · 보급하여 부처님의 자비손길을 전국에 구석구석에 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작년 10월,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과 마곡사 일대에서 시각장애인 50여명과 중앙승가대 니르바나 승가봉사단 스님 50여명과 함께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