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로부터 재산권을 돌려받은 순천 선암사가 사찰 소장 문화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선암사는 조계․태고종 협상위의 합의에 따라 28일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선암사가 보유한 모든 문화재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암사는 “조계․태고종협상위는 이번 조사를 위해 최근 회의를 열고 ‘선암사 성보문화재 공동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선암사 관계자는 “순천시가 40여년간 선암사에 대한 재산관리를 해왔으나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산관리인 자격을 해임해달라고 요청, 문화체육관광부가 순천시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선암사의 모든 재산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 및 이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위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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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수장고 장면. 순천시가 관리하는 동안 소중한 성보가 공사장 창고처럼 방치되어 있음이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쟁책연구소 소장에 의해 최근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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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치기 되어 진품이 아니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암사 관음상. 이에 대한 진위여부도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태고종)은 “이번 조사에서는 사찰내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2천400여점의 문화재를 비롯해 특히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은 수장고 내 관음상의 균열 문제, 수장고에 보관 중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진 10대 시왕상과 판관 등의 조각상 문화재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암사는 이와 함께 29일 성보박물관 수장고를 공개하는 행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