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아, 사람은 다섯 가지로 친족을 가까이하고 공경해야 한다. 

첫째는 베풀어 주는 것이다. 

둘째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말을 쓰는 것이다. 

셋째는 이롭게 하는 것이다. 

넷째는 이익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다섯째는 속이지 않는 것이다. 

선생아, 이 다섯 가지로 친족을 가까이하고 공경해야 한다. 

                                                     <장아함 선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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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삶이라는 것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가지며 교류 속에서 

행복하고 괴로운 느낌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가야 행복하다.

친족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것인가를 말씀하신다.

첫째는 친척들에게 베풀어 주라고 하신다.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친족들에게 무엇인가를 베풀어 주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때에 따라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베풀 수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당시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친족이 없다.

도움이 없다면 어려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성공적인 삶을 이어가기가 힘들게 된다.

둘째는 친족들에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말을 쓰라 하신다.

내가 험하고 강한 말을 듣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친족에게도 당연히 부드러운 말을 써야 한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친족들 간에는 

말투 때문에 분쟁이 없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하신다. 

셋째는 친족이 이익이 생기도록 도와주라고 하신다.

베풀어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일을 도모하여서 

큰 이익을 친족이 얻도록 도우라는 뜻이다.

넷째는 이렇게 함께 하여 이익이 생기거나 

또는 자신이 성공하여 이익이 난다면 

이를 친족들과 함께 나누라 하신다. 

이익을 잘 나누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고 분열이 된다.

지금 사회가 물질적으로 매우 풍족하지만 

친족들 간의 관계가 그리 옛날처럼 정겹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익을 나누는 것이 원활하지 않은 것 때문인 것 같다. 

사회적으로 이익의 나눔이 원활치 않다는 것은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빈부격차의 심화는 사회의 안정과 평온을 흔들어 구성원을 괴롭게 만든다.

친족간에도 빈부의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라는 말씀이다.

다섯째는 친족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친족 간에서 정확한 정보의 소통은 공동체 유지의 기본이다.

요즈음의 가짜 정보의 유통이 많아지면서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커져서 많은 괴로움이 일어남도 같은 맥락이다.    

친족과의 관계를 이처럼 잘하면 

친족들이 삶 속에 생기기 마련인 어려움과 공포에서 

자신의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하신다. 

행복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가르침을 새겨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