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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알 수 없어요. 작가: 박호영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은 불기 2569(2025)년 2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 「만해 한용운 서각전 – 새김의 예술, 만해의 정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만해 한용운의 시와 어록을 서각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불교계의 큰 스님이었으며, 동시에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은 시를 남긴 문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와 어록은 불교적 교리를 넘어 인간 본연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조망하며, 이러한 특성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서각은 나무에 글씨를 새기는 전통적인 예술 형식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새기는 과정 속에서 작품에 담긴 정신이 더욱 강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해 한용운의 대표적인 시와 어록을 서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글씨의 강렬한 조형미와 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만해의 언어가 지닌 깊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철학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방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