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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사람은 태에서 태어난다. 

태어나서는 본능적으로 젖꼭지를 물어서 

영양을 공급받아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이렇게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삶을 위한 많은 기술들이 사회에 저장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분들이 각 분야의 스승이다.

삶을 위한 많은 각각의 분야에는 높고 낮은 많은 스승이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꾸준히 이러한 스승들을 차례로 만나 기술을 익히고 

이 기술로 인해 사회의 일원이 되고 가정을 잘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기술을 잘 익히기 위해서 가르치는 분들에게 어떤 자세로 배워야 할 것인가를 말씀하신다.

선생아, 

제자가 스승을 공경하고 받드는 데에도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필요로 하는 것을 드리는 것이다.

둘째는 예경하고 공양하는 것이다. 

셋째는 존중하고 우러러 받드는 것이다. 

넷째는 스승의 가르침이 있으면 존중하고 어김이 없는 것이다. 

다섯째는 스승에게 법을 듣고 잘 지녀 잊지 않는 것이다. 

선생아, 제자 된 자는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승을 공경하고 섬겨야 한다. 

<장아함 선생경>

가르치는 이는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스승에게 필요한 물질적인 부분을 공급하기 위해 

수업료를 드리라고 하신다. 

배우는 이는 가르치는 이를 존경하라 하신다.

존경과 자신의 귀중한 것을 올리는 공양인 것이다.

또 스승이 가르친 것을 시킨 대로 실행하고 생각해 보라 하신다.

또 이렇게 익힌 법을 잊지 않고 기억해서 완전히 마스터하라고 하신다.

이렇게 제자는 스승을 대하며 배우라고 하신다. 

아울러 가르치는 스승 역시 제자를 대해야 할 자세를 말씀하신다.

스승도 다섯 가지로 제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 

첫째는 법에 의해 가르치는 것이다. 

둘째는 듣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셋째는 물음에 따라 뜻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넷째는 착한 벗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다섯째는 아는 것을 다 가르쳐 주어 인색하지 않은 것이다. 

<장아함 선생경>

스승은 그 분야에서 가장 정통적인 것을 제자에게 가르쳐야 한다 하신다.

또 제자가 모르는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하신다.

또 제자가 궁금해서 묻는 질문에 맞추어서 잘 대답해 주어야 한다 하신다. 

제자의 수준에 맞추어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좋은 동료 친구를 소개해 주어 서로 의논하며 배워, 가르침을 깊게 하도록 친구의 인연을 맺어주라 하신다. 사람은 각자의 재능이 다르기에 스승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분야도 깊이도 다르다. 이렇게 다른 친구들이 함께 배워서 서로 의논해 나갈 때 가르침을 이해하는 깊이가 훨씬 더 넓고 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스승은 제자를 항상 자기 아래에 두기 위해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스승은 제자가 스승과 같은 경지 또 그 이상을 이루도록 남김없이 가르쳐야 한다고 하신다.   

이러한 서로 간의 관계를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함께 가지면 

스승과 제자는 함께 편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선생아, 제자가 스승을 존경하고 받들어 모시면 

안온하여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장아함 선생경>

우리는 삶 속에서 항상 배우는 이의 입장과 

가르치는 이의 입장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기에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모든 배우는 이들이 스승을 대함이 이러하기를! 

모든 가르치는 이들이 이와 같이 제자들을 보살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