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2025년 1월호(통권 제293호)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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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 깨달음의 선인들(국립인도박물관)(사진=장명확)

불교문화 1월호의 특집 주제는 ‘세계의 선사로부터 배우는 불교’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대표적인 선사 5명, 틱낫한, 달라이 라마, 숭산행원 선사, 스즈키 다이세츠, 암베드카르가 전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불교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긴다. 5명의 선사들의 가르침은 과거의 지혜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침으로 우리에게 삶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비와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권선아 공감과자비연구소 대표의 ‘틱낫한 - 지금 여기의 삶을 껴안는 선의 지혜’에서 틱낫한 스님은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통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켜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마음챙김을 통해 고통을 그대로 바라볼 때 자비가 싹트고 평화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허우성 경희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는 ‘달라이 라마 - 자비와 관용으로 인류 평화를 심다’에서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비판을 보여주며 달라이 라마는 자비, 정의, 평등을 불교 원리라 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그가 인류의 스승으로 불리는 이유는 자신의 탐진치를 다스려 자비심을 기르는 개인적 차원과, 이를 확장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이루려는 세계적 차원을 동시에 실현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최용운 서강대학교 연구교수는 ‘숭산행원 선사 - 소통과 공감으로 한국 불교를 세계화하다’에서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참선을 가르쳤던 숭산행원 선사는 섬김과 헌신의 자세로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앞장섰고, 소통과 공감의 태도로 전 세계에 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서구 사회에 적합한 수행법과 수행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그의 혁신적 시도는 오늘날 한국 불교가 나아갈 방향에 귀중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하였다.

▲지혜경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스즈키 다이세츠 - 서구에 선불교 붐을 일으키다’에서 스즈키 다이세츠가 서구 사상계의 종교적 경험 담론의 연장선에서 선불교를 소개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대답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하였다. 선불교의 깨달음을 언어 이전의 선험적 경험으로 규정하면서 선의 체험은 어느 종교보다도 종교의 본질에 가까운 것으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하였다.

▲정세근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암베드카르 - 불교를 통해 인도의 불평등 문제 해결에 나서다’에서 암베드카르는 인도 불가촉의 불평등을 해결할 방법으로 신불교론을 택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불교를 내세워 현실을 타파하고자 했던 불가촉 집단의 지도자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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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아름다운 말을 쓰자” 캠페인은 윤원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가 인권은 절대적으로 평등하지만 인품은 똑같지 않다며, 인품의 가장 중요한 척도는 말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리 다음 세대의 인류가 사람다운 사람으로 발전하기 위해 비속어 퇴치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어반스케치 ‘절집으로 가는 길 - 제주도 서귀포시 법성사’, ‘슬기로운 수행 생활 - 설오 스님 편’,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 모르는 마음 연습하기’, ‘법상 스님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 - 생각 감옥을 탈출하면, 삶과 사랑에 빠진다’,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 고성 건봉사 염불만일회’, ‘일상 속 건강 지키기 - 추위를 녹이는 지혜로운 겨울나기’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