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불교문화유산연구소 11월 21일(목)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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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는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개년간 추진한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사업의 결과를 정리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21일(목) 오후 1시부터 5시 40분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2002년부터 사찰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년간 진행한 ‘전국 사찰 문화유산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전국 3,417개 사찰 소장 163,367점의 문화유산에 대한 현황조사 및 목록화를 완료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총 6년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을 추진하였다. 전국 114개 사찰 27,000여 판을 대상으로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전국 12개 사찰에서 50종 2,750판을 선별하여 전통 방법에 따라 인출을 병행하였다. 이상의 결과로 약 110여 건의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을 지정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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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대웅보전 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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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두 번째 정밀조사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년간 진행하였다. 불단은 예경 대상인 불상을 봉안하는 종교적 상징성과 함께 부처의 세계를 장엄하는 중요한 요소로 그 안에 조각된 문양과 도상이 한국 불교문화의 전통과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찰 건축의 일부로 치부되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이번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를 계기로 불단이 지니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이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조사 결과 5년간 전국 55개 사찰 72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그 결과 13개 사찰에서 14건의 명문 자료를 확인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불단의 제작연도를 밝혀냈다. 또한, 2D·3D 고화소 디지털이미지와 보존과학 및 안전진단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불단 보존·관리에 대한 정밀기록화 자료를 구축하였다. 또한 불단을 장엄하는 장엄구 82점에 대한 기록화를 완료했으며, 불전 장엄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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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대웅전 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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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대장전 불단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간 불단과 짝을 이루는 천개에 대한 정밀기록화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본 학술대회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사찰 불단 조사와 연구성과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불단 보존·관리 및 천개 조사 등 향후 과제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함께 모색 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선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박근남(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한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 경과 및 성과 보고’를 발표한다. 

주제발표는 미술사와 보존과학 그리고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등 관계 전문가 5명이 진행한다. ▲주수완(우석대학교) 교수의 ‘불상 봉안법식을 통해 본 불단 장엄’을 시작으로 ▲허상호(성보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의 ‘조선 후기 불단의 흐름과 조형적 다양성’, ▲정귀선(한국민화센터) 이사의 ‘조선후기 불단 문양 연구-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양석중(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이수자의 ‘조선 중․후기 목공예 기법과 사찰의 불단’, ▲김대운(젠헤리티지) 대표의 ‘사찰 불단의 보존과 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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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대웅전 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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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정사 극락전 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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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대웅전 불단(사진=불교문화유산연구소)

끝으로 종합토론에서는 임영애(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사찰 불단의 문화유산적 가치 조명과 보존 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하였다. 종합토론에는 발표자와 함께 이용희(고창문화유산보존 이사), 최영숙(국가유산청 감정위원), 손영문(국가유산청 상임전문위원) 등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