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화상, 도선·대각국사 등 62분이 모셔져 있는 1450여 년 전통의 선암사 진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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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는 지난 10월 11일(음력 9월 9일) 추다례를 응진당과 진영당에서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장 지암 스님, 중앙 원로의원 설봉 스님, 선암사 원로의원 현호 스님, 광주전남종무원장 월인 스님,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 전 광주전남종무원장 호산 스님, 선암사 선원장 보안 스님, 대각암 주지 청각 스님, 본사 대중, 합동득도수계산림 행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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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를 통해 "청명한 날씨에 오늘 추다례를 봉행하게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며, 선조사 스님들이 계계승승 이어와서 오늘날 선암사가 있다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정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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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승범스님은 인사말씀을 통해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 불교를 창시하신 분은 삼계도사이며 사생자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그것이 중국으로 한국으로 전해졌는데 우리 선암사를 창건하신 분은 아도화상이십니다. 1495년전 비로암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 자리는 서기 861년에 도선국사께서 초창을 했습니다. 우리 선암사 역사를 보면은 고려시대에 대각국사가 충창하셨을때 건물이 108동에 승려가 2천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정유재란때는 탑과 일주문 그리고 뒷간만 빼고 전부 전소됐습니다. 그 뒤로 재건하는데 8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피땀어린 불사를 했는데요. 기록을 보면 날라가는 새의 입과 발의 힘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런 정도의 힘을 빌려서 불사를 했다고 합니다. 1751년 화재로 또 40동이 전소됐고, 다시 재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사스님들의 유지와 가풍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고, 감사함과 수행정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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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선조사 스님에 대한 묵념, 종사영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진영당에는 비로암을 창건하신 개산조 아도화상과 개창조 도선국사, 고려시대 대각국사, 침굉스님, 호암스님, 눌암스님 등 1450여년동안 역대 62분의 대표 선조사 스님들이 모셔져 있다.

한편 태고총림 선암사는 봄에 춘다례(음력 3월 3일)와 가을에 추다례(음 9월 9일), 일년에 두 차례 선조사 스님들께 다례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