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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스님 작품 '龍'

선화禪畵

무현 스님 기고

괴로움의 몸뚱이가 우주인 것을

고요히 화두를 들고 거울을 바라본다

산창에 달빛 흐르는 소리

자연에 교감하는 미묘한 법열 속으로

팔만대장경이 바다에서 올라와 

한 번에 붓이 움직인다

순간의 생각도 없고, 

마음도 온 데 간 데가 없는데

은은한 법열 속으로

한가로운 바람 소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