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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셰프 에밀 미네프 사찰음식 팸투어’ 성료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4-09-09 (월) 14:07
르 꼬르동 블루 최초의 채식전문과정 개설 런던 학과장의 생애 최초 한국 사찰 문화 체험
사찰음식 명장, 장인 1급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 체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이 ‘2024년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셰프 에밀 미네프 사찰음식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팸투어는 르 꼬르동 블루 런던의 학과장 셰프(Culinary Arts Director Chef)인 에밀 미네프(Emil Minev)를 초청하여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약 6일간 진행됐다. 미네프 셰프는 2021년에 르 꼬르동 블루 채식전문과정을 최초로 개설한 인물이다. 이번 사찰음식 팸투어는 사찰음식의 철학과 가치를 깊이 있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해외 셰프가 한국 전통 사찰에서 직접 사찰음식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관스님과 미네프 셰프(백양사)
법송스님과 미네프 셰프(영선사)
팸투어는 9월 2일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과의 차담으로 시작됐다. 이후 백양사 천진암으로 이동하여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과 함께 전통 사찰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정관 스님이 제철 식재료들을 활용한 여름 두릅나물무침, 가을 애호박 양하볶음, 감말랭이 오이 고추장 무침, 단호박 뿌리채소찜을 선보였다. 미네프 셰프는 주어진 재료 중 오미자청, 복분자청 그리고 새송이버섯을 선택하여 새송이 오미자 조림을 요리했다.
9월 3일에는 대전 영선사를 방문해 사찰음식 장인 1급 법송스님을 만났다. 이 날에는 영선사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녹두전과 노각무침을 법송 스님과 미네프 셰프가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법송스님은 2021년부터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현지에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하며 미네프 셰프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계호스님과 미네프셰프(진관사)
진관사 체험 메뉴(두부찜,오색두부,꺳잎배무침,송편)
마지막 일정은 9월 5일 진관사에서 진행됐다. 먼저 전통 불교 의례인 수륙재에 참여하여 물과 육지의 모든 중생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진관사 회주이자 사찰음식 명장인 계호스님의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계호 스님은 사찰음식의 의미와 함께 공덕음식인 두부와 관련된 진관사의 역사를 설명해주며 송편, 두부장아찌, 깻잎배무침 등의 메뉴를 선보였다.
계호스님은 “사찰음식은 공덕의 음식이며 나눔의 음식이자 베품의 음식”이라고 설명하며 “사찰음식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함께 힘내자”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미네프셰프(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미네프 셰프는 “사찰음식을 배우며 식재료가 자연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었다. 식재료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자연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지혜와 자비 그리고 존경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은 2021년부터 4년째 르 꼬르동 블루 런던에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르 꼬르동 블루 창립 13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찰음식 연계행사를 시행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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