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목)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크게보기 

불교의례문화연구소(소장 법안 스님)는 불기 2568(2024)년 9월 5일(목)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우면산 대성사 불교고문헌 조사와 현황’을 대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발표주제는 총 6개로 진행됐다.

크게보기
 

▲ 발표1: 대성사 소장 의례서의 활용 사례_한국불교의 화취진언(火聚真言) 

        / 정승석(동국대) · 성청환(동국대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화취진언’이라는 명칭은 한국불교에서만 통용되고 있으나 『대일경』 등에서 설한 출죄방편(出罪方便)진언을 그 전거로 들 수 있다. 조선시대에 맨 먼저 간행된 용천사본(1575)의 『조상경』에서는 출죄방편진언의 내용을 “부처님이 하나의 화취(火聚)와 같다고 생각하면서 읊는 진언”으로 수록했고, 이후 능가사본의 『조상경』(1697)에서는 이 진언에 ‘화취진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것이 만연사본(1777) 이래의 한글 진언집에 수용되면서 『밀교개간집』, 유점사본의 『조상경』, 일제강점기의 『석문의범』 등에 이르기까지 ‘화취진언’으로 고착되었다. 이 같은 시대별 판본에서는 한글 표기도 진언의 원음에 부합하려는 노력의 추이도 볼 수 있다. 

▲ 발표2: 대성사 소장 불교의례 문헌의 현황과 가치 / 송일기(중앙대 명예교수)

대성사에는 1000여권에 달하는 다양한 불교전적이 소장되어 있다.

그중 불교의례와 관련된 의례집이 2백점 이상 소장되어 있는데, 이중에는 귀중본이 50점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그리고 대성사에만 소장되어 있는 국내 유일본이 5점이 소장되어 있는 사실이 파악되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크게보기
 

▲ 발표3: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와 예수재 / 박남수(동국대 동국역사문화연구소)

대성사(서울 서초구)에는 그 동안 법안스님이 수집하여 온 10종의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를 소장하고 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내세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예수재(預修齋)를 지내는 의례집인데, 16∼17세기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대성사 소장본으로 동학사 간행본(1567), 송광사 간행본(1574, 1648), 광흥사 간행본(1576), 수암사 간행본(1632), 정혜사 간행본(1663),  흥국사 간행본(1665), 갑사 간행본(1670) 등이 있다. 이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은 그간 알려진 현존본을 망라하며, 특히 동학사 간행본(1567)은 유판(留板)의 형태이지만,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으로 평가된다. 필자는 이들 자료를 비교 검토하여 조선 후기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특징과 성격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동 의례집을 바탕으로 설행된 예수재 의례의 면모 및 변화의 양상을 추적하고, 동 의례집에 필사의 형태로 기재된 내용에 주목하여 조선 후기 동 예수재 설행의 실상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 발표4: 대성사 소장 『소미타참서(少彌陀參序)』 보전처리 / 허은미((주)엔가드 서화보존처리부)

대성사 소장 소미타참서(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는 2023년 시지정문화재 보수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9월 24일부터 2024년 7월 16일까지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1579년 제작 이래 불교의식을 행할 때 활용되어 오면서 표지, 장정끈이 결실되었고, 내지에 보수지가 덧붙여져 두께 변형과 얼룩손상이 존재하였다. 보존처리 작업으로 남아있는 원형의 표지를 토대로 표지 제작, 내지 보수, 장정을 통해 원래의 형태를 회복하였다. 이번 사업의 결과 서적 열람의 용이, 학술자료로의 활용, 보존수명 연장 및 가치 증진이 기대된다, 

크게보기
 

▲ 발표5: 서울 대성사 소장본 『小彌佗懺』(1579년 쌍계사본)의 연원과 그 의의

       / 태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교수아사리) 

『소미타참』 도입부 일부만을 분석한 결과로 밝혀진 새로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미타참』은 여러 형태의 문헌과 경전을 편집한 ‘禮懺法門’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미타참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觀法의 수행서이다. 『소미타참』의 내용은 1529년 만수암본 <염불작법>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통록촬요』에서 신라와 고려를 잇는 조제존자를 법통을 세운다. 즉 의상⇢靈鑑禪師⇢태고보우⇢나옹혜근으로 이어지는 법통이다.

참법의 내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예경법에서는 태고보우의 ‘시낙암거사염약요(示樂庵居士念佛略要)’과 의상의 법성게를 들어 일승화엄의 法性과 十佛에 근거한 十種禮를 제시한다.

經證으로 최초 한국불교 법통설을 주장하는 『통록촬요』의 마지막 법통인 나옹혜근을 중심으로 법안종, 임제종을 통합하는 한국불교 법통을 새로이 세운다.

『소미타참』은 한국불교 문헌을 수용하여 찬집한 한국 최초의 ‘염불작법’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염불작법은 미타참법이 중심이며, 칭념염불이 아닌 觀法으로 이루어져 있다.

▲ 발표6: 대성사 소장 불교의례 고문헌 DB구축 및 활용방안 / 이재수(동국대 불교학술원) 

대성사 소장 불교의례 관련 고문헌은 한국의 불교문화와 불교의례의 전통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입력, 해제 및 번역 작업을 통해야만 그 깊은 뜻이 드러날 수 있다. 이에 의례문헌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대성사 소장 의례문헌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크게보기

(사진=불교의례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