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76회 임시 중앙종회가 3월 20일 오후 7시 폐회했다. 이날 오전 원로회의 자격 등에 대한 종헌개정안을 가결한 중앙종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해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 제정안을 논란 끝에 통과시킨 후 ‘2007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을 특별한 질의 없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종회는 이어 초심 호계위원에 승오 스님을 선출했으며, 재심 호계위원 선출 안건은 다음 회기로 이월했다. 또 도문, 지종, 명선, 월서, 혜승, 정무, 현해, 고우, 법흥, 무진장 스님 등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각종 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 선출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이어 한반도대운하 반대 결의문을 비롯해 불기통일 방안마련에 대한 제안, 티베트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종회는 성묵 스님 등 63인이 발의한 중앙종회의원의 동국대 이사겸직 금지를 뼈대로 한 종헌개정안은 부결시켰다. 94·98년 분규사태 관련 멸빈자의 사면을 가능케 하는 종헌 부칙 개정안은 7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4 반대 46 무효 2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