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에서 중부까지 12개 유명 사찰에서 불교 판목 조사와 인출작업으로 고판화 학술교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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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수이사목판연구소방문 

한국고판화학회는 ‘제19차 해외 답사를 불기 2568(2024)년 8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에 걸쳐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처인 베트남 북부에서 중부에 이르는 유명 사찰에 있는 판목을 대규모 학술 조사하고, 베트남 유명 고판화 판목을 한국 고유의 전통 인출 방법을 통해 인출하여 100여 종의 베트남 불교 고판화를 새롭게 수집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한국고판화학회와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답사에는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과 베트남 박남성 화풍사 주지인 동양 스님과 나트랑 대해 스님 등 3명이 참여하여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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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뉴스에 실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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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방송 촬영 

베트남 불교판목 조사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베트남 염엄사와 보다사를 비롯하여, 여래응현도를 소장한 영응사, 하노이 화림사, 중부 후에의 불교대학 내 목판박물관과,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소장한 호이안 축성사, 아미타래영도 판목을 소장한 광하이 광록사, 광남 화풍사, 호이안 천사, 다낭 오행산 관음사 등에서 고판화 학술 교류 협력이 이루어졌다.

이번 답사는 베트남 불교 판목을 새롭게 조명하고 연구하는 박남성 화풍사 주지인 동양 스님과 나트랑 대해 스님 등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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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불교대학목판박물관인출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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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불교대학인출작업

특히 이번 답사에서는 불교 판목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판목을 인경(印經)하여 베트남과 한국에 한 부씩 소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였으며, 한국의 우수한 한지인 ‘원주 한지’와 고판화박물관이 30여 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수성 목판화 인출(印出)하는 한국식 전통 고인쇄 인출 방법을 전수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한국 고판화박물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과 원주한지와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마력을 판화교육자인 권혁성 선생에 의해 재현하여 기증하는 등, 한국 전통 인출 방법과 한지와 도구를 전달하여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전통 인쇄술을 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베트남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름을 섞어 사용하는 인출 방법과 프랑스 영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롤러식 인쇄 방법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번 답사를 통해 얻게 된 베트남 고판화의 귀중한 자료들은 각국의 문화유산법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는 판목이나 수집 불가능한 고판화를 각국이 가지고 있는 판목을 현대에 인출하여 서로 교환하는 새로운 문화유산 교류의 새 장을 연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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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응현도인경본과 판목(령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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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보문품인경본과 판목(축성사) 

이번 교류를 통해 새롭게 수집한 중요한 베트남 고판화들은 1905년 베트남 왕조 성태(成泰) 17년에 판각된 령응사(靈應寺) 여래응현도如來應現圖 42장과 한국, 중국, 일본에서도 현존하는 판목이 드문 관세음보살보문품 판목 12장 양면 24장이 현존하는 중부지방 호이안 축성사(祝聖寺)에서 인출하여 2부를 수집하였다.

또한 후에 불교대학 목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나라 강희 31년(1691)에 판각된 것을 7년 후 베트남 정화(正和) 19년(1698년) 판각한 금강경 변상도를 비롯하여, 아미타래영도 판목을 인출하였으며, 광하이 광록사光綠寺에 있는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 판목, 호이한 천덕사天德寺의 관세음보살도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영엄사永嚴寺의 보살계첩과 보다사四恩寺의 대형 불교 호신부(護身符)등 100종을 한국 전통 인쇄술과 원주한지로 인경印經하여 수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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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변상도(후에불교대학목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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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래영도(광록사)

한선학 관장은 “이번 베트남 불교 고판화 답사를 통해, 각국의 문화유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옛 판목을 활용하여 전통 인쇄술로 현대에 인출하여 서로 각국의 고판화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연구하고 전시함으로써 한국 베트남의 문화교류를 한충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이번 인출 교류를 통해 한국전통 인쇄술과 한국의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를 만들었으며, 한 번으로 끝날 행사가 아니라 이번에 답사하지 못한 베트남 남부 지역까지 확대 실시하여 베트남 불교 판화의 아름다움을 수집하고 이를 가을 고판화박물관 정기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여 한국과 베트남 고판화 문화교류가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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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사 세계기록유산을 인출하는 한선학관장(사진=고판화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