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반(反)헌법적 이승만 찬양을 즉각 중단하라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 기획 특집으로 전 대통령 이승만을 일방적으로 칭송하고 미화하는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이승만이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하며 3·15 부정선거를 자행하였고, 결국 수많은 국민의 목숨이 희생된 4·19 항쟁을 통해 하야했기에 더 이상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명시한 것이다.

<기적의 시작>은 3.15부정선거와 4.19혁명, 대통령의 하야를 이승만의 누명 및 결단으로 미화하여 역사를 왜곡하며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이승만 한 명의 업적으로 주장하는 등 반헌법적 역사관을 가진 영화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변모시키려 한 이승만 개인 신앙 행위를 일방적으로 미화하고 칭송하여 대한민국의 독립과 정부수립에 기독교 사상이 근간이 되었다는 종교편향적 주장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객관성이 결여된 다큐멘터리”라며 독립영화 인정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KBS가 이러한 논란이 있는 영화를 방송하여 종교 간 갈등 및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여 우리 사회를 혼돈에 빠트리는 것은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올바른 역사 인식 회복과 우리 후손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KBS는 반헌법적 역사편향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기적의 시작>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

2. 편향된 정치의식과 종교관으로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부정부패 원흉으로 국외 망명하여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지극히 공정하고 상식적인 우리의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시 불교계는 물론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과 연대하여 KBS를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 단체로 규정하고 KBS 사장을 비롯하여 사회적 분란을 조장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도록 행동할 것이다.

불기2568(2024)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