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야시라는 왕과 우다라라는 신하가 있었다.

우다라는 파야시의 명을 받들어 보시를 실행하는 자였다.

이 왕과 신하가 죽어서 천상에 났다. 

왕의 신하인 우다나는 사천왕의 훌륭한 본 궁전에 태어났고

파야시왕은 사천왕의 궁전에 딸린 아주 허름한 용수림이라는 궁전에 났다.

부처님의 제자 가방파티존자는 천상의 세계를 가끔 노닐었다.

천상에서 파야시왕의 후신인 용수림에 사는 천신을 만나게 되었다.

가방파티존자를 만난 파야시왕의 후신인 천신이 말하였다. 

“존자 가방파티여, 존자 가방파티께서  

염부주에 내려가면 두루 사람들에게 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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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주고, 

자기 손으로 주고 

스스로 가서 주고, 

정성스러운 믿음으로 주고, 

보시는 좋은 업이고 

보시의 업의 과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주라. 

왜냐하면 보시의 과보를 받는데, 

파야시 왕과 같이 되게 하지 말라. 

파야시 왕은 보시를 많이 하였지만 

성의 없이 보시를 하였기 때문에 ,

사천왕에 딸린 작은 용수림이라는 허름한 궁전 가운데 나서 산다.”

                                              <중아함 71 비사경 >

보시를 한 주인공인 왕은 낮은 천상의 허름한 궁전에 살고 

왕의 명을 받아 보시를 실행한 그 신하는 

그 보다 좋은 궁전에 나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보시를 하면서 스스로 하기보다는 귀찮다는 듯이

우다야라는 신하를 시켜서 보시를 하였다. 

즉 스스로 보시행을 하지 않았다. 

또 파야시 왕은 보시를 하면서 질이 낮은 물건을 보시하도록 하였다. 

즉 보시가 공덕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공덕을 지었으나 

인색한 마음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던 것이다.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지 못한 것이다.

보시 과보의 차별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좋지 않은 것을 성의 없이 주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서 파야시왕의 신하인 우다야는

보시의 명을 받고 스스로 행하였으며 

또 왕에게 말하여 질이 낮은 물건을 보시하지 말고 

좋은 것으로 보시하도록 권하였다. 

이는 시키는 보시를 하였지만 정성을 다 한 것이다

또 보시의 과보가 차별 있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기에 

우다야는 “좋지 않은 물건을 보시한 공덕은 자신의 왕이 받지 않기를 축원해달라고 스님에게 부탁하였다.” 

보시를 시킨 공덕과 그것을 실행한 공덕으로 천상에 나게 되었지만 

정성되고 훌륭한 것을 보시함을 스스로 행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보시를 한 주인인 왕은 허름한 천상의 궁전에 살고 

보시를 실행한 신하인 우다야는 훨씬 더 훌륭한 궁전에 살게 되었다.

보시의 공덕을 알고 

정성 어린 보시의 공덕을 알고  

스스로 행하는 업의 공덕을 알며  

업의 과보가 다름을 명확히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