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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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7.2,12   무명증경(無明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늘어나는 법과 줄어드는 법이 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그대들을 위하여 설명하겠다.

어떤 것이 ‘늘어나는 법’인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라는 것이다. 즉 무명을 연하여 결합이 있고, 결합을 연하여 식별이 있으며, ......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가 집기하니, 이것을 ‘늘어나는 법’이라 한다.

어떤 것이 ‘줄어드는 법’인가.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멸한다’라는 것이다. 무명이 멸하면, 곧 결합이 멸하고, .......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니, 이것을 ‘줄어드는 법’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늘어난 법과 줄어드는 법과 같이, 태어나는 법 · 변하고 바뀌는 법 · 모이는 법 · 멸하는 법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