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양막 설치와 식료품 키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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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임시 주거단지 ‘한국마을’을 방문하여 식료품 및 어린이 간식을 지원하고 차양막 설치 현황을 점검했다.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에 위치한 ‘한국마을’은 작년 2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 단지로 총 560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100동을 아름다운동행에서 지원했다. 지진 발생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재건복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재민들은 언제까지 한국마을에서 지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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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튀르키예는 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지진 피해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호의 손길도 줄어들어 이재민들은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임시 일자리에서 얻은 수입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에서는 튀르키예 한인회와 협력하여 한국마을 2차 지원으로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여름철 내리쬐는 강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철제로 된 차양막을 전체 가구에 지원하고, 현장을 방문해 각 가구에 쌀과 렌틸콩,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를, 어린이들에게는 간식 키트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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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을에서 식료품 지원 후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르키예 한인회관을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용사 사진을 관람하고, 한국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 김영훈 전 한인회장과 김정호 한인회장을 만나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호 튀르키예 한인회장은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줘서 감사하다”며 “최근 급격히 나빠진 튀르키예 경제사정으로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이 줄고 있는데 이번 방문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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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름다운동행)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데 재건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이재민들에게 추가 지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하루빨리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