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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현덕사, 동식물 영혼 천도재

미디어붓다 | | 2008-06-20 (금) 00:00

생명존엄에 대한 가치가 땅으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 소중함을 단지 인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존재로 확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장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불사가 봉행된다.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현덕사(주지 현종스님)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동식물 영혼 천도법회를 거행하고 있다. 해마다 휴가철이면 도로를 건너다가 희생되는 수없이 많은 동물과 자연파괴로 죽어가는 식물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던 현종 스님이 동식물 천도재의 원력을 세운 것이 그 효시가 되었다. 벌써 동식물 천도재가 봉행된 지 올해로 9년째. 올 동식물 영혼 천도법회는 7월 6일(일요일) 오전 10시 강릉시 연곡면 현덕사에서 봉행된다.

이날 천도재에은 청우스님(조계종 소청심사위원, 등명낙가사 주지)과 국회의원 이계진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천도재는 동식물 영혼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이계진 의원의 강연과 하유 스님의 생명의 소중함을 위한 공연, 춤사랑의 ‘천년학춤’ 및 외줄타기 공연, 로드킬 사진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지 현종 스님은 “모든 존재의 생명존엄을 강조하신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동물과 식물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있다”며 “인간들이 편리함을 충족시키기 위해 죽어간 동식물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빼앗기는 있는 동물, 또한 각종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때문에 보금자리를 빼앗겨 결국은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동식물 의 영혼을 천도하는 행사는 반드시 필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현종 스님은 “불성을 지닌 희생 동식물들을 위로하고, 우리 인간들이 이제부터라도 모든 생명의 존엄사상을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하는 뜻이 깃든 이번의 행사가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 현덕사는?

1999년 7월 10일 문을 연 현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21교구 송광사 말사로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어려운 이웃돕기, 어린이 여름수련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불자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도량이다. 지난해 3월에는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식물 영혼 천도법회는 매년 현덕사의 개산일(開山日)을 맞아 봉행하고 있다. 현덕사 (033) 661-5878. 현종스님 011-320-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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