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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불기 2568(2024)년 4월 17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8년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광화문광장에 황룡사구층목탑등이 환하게 도심을 밝혔다. 이날 점등식은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2024 연등회(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주요 스님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각 단체장들, 시민과 불자 2000여 명이 참석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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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은 점등사에서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 자장율사의 요청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아내고 삼국통일의 꿈을 이뤄내기 위한 선덕여왕의 집념과 그 위대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목탑”이라고 봉축탑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스님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화해와 용서, 대화와 타협의 가치보다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극단적 이기주의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분쟁이라는 매우 위중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때 한국불교는 국민이 수많은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불교문화의 정수인 수행과 명상으로 국민 모두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이 한국불교의 넉넉한 품에서 용기를 내도록 활짝 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점등 축원은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했으며, 사부대중은 봉축탑 점등에 이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탑돌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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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불교조계종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