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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살림을 꾸려 번성하게 하는 법

인행 스님 | | 2024-03-25 (월)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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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쌓음과 회향                             【잡아함 1283경 기능경(技能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 설법을 듣는 대상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신들도 자신들의 공덕을 더 유지하고 공덕을 더 키워서 

좀 더 오랫동안 천상에 머물기를 바라서 

부처님께 설법을 듣는 공덕을 짓는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부처님께 묻고자 나타나다. 

이때 천신들은 주로 이른 새벽녘에 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천신이 와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사람들은 재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이 얻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생들이 재물을 모으는 법에 대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사람은 하는 일 따라

재물을 구하면

다 재물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 쌓은 양이 혹은 많고 혹은 적습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재물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갖가지의 기술을 배우고 열심히 노력하여서 재물을 모아야 한다. 

부처님을 첫 번째가 요즘말로 하면 종잣돈을 얻기 위해서 기술을 익히라 하신다.


처음에는 갖가지 기능을 배우고

열심히 노력하여 재물을 모으라


그래서 재물이 조금 모인 뒤에는 

이 재물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말씀하신다. 


즉 재물을 4 등분해서

한 덩어리는 먹는데 쓰고 

두 몫은 살림에 쓰라하신다. 

그리고 나머지 한몫은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서 저축해두라고 하신다. 


한몫으로는 먹는 데 쓰고

두 몫으로는 살림에 쓰고

나머지 한몫은 간직해 두어

곤궁할 때를 미리 생각하여라


모은 재산 중 반은 살림에 쓰라하는데 

살림을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상히 말씀하신다. 


1) 농사를 짓거나 

2) 장사를 하거나 

3) 소나 양을 길러서 번식시켜 재산을 늘린다

4) 땅이나 돈이나 집을 세를 주어 이익을 얻거나 

5) 집을 짓기 

6) 침구 만들기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만들어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을 말씀하신다. 

이와 같은 것을 부지런히 행하면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생활을 경영하는 그 업으로는

농사짓기와 장사하기와

소나 양을 먹이어 번식시키기

셋집을 놓아 이익 구하기

집을 짓기와 침구 만들기

이것은 여섯 가지 직업이거니

방편으로써 온갖 직업 힘쓰면

이 세상을 안락하게 살아가리라. 


위와 같이 재물을 만들고 관리해 가면 

첫 번째는 먹는 것이 일정하여 건강이 유지되고  

계속적으로 투자와 생산을 하므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재물이 모여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계획을 세워 삶을 영위해 간다면 

재물은 점차 불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모인 재물은 밤낮없이 불어날 것이라 하였다.


돈을 빌렸을 때 내는 이자는 밤낮없이 불어나서 빌린 사람을 힘들게 한다. 

반대로 생산도구나 이자를 놓거나 세놓는 집을 가진 사람들은 

밤낮없이 재물이 불어난다.

깨어있지 않아도 재물이 불어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직업에 잘 힘써

지혜로써 재물 구하면

그것을 따라 재물 생기니

모든 물이 바다로 흘러 모이듯 하리라. 


이리하여 그 재물의 이익되기는

꿀벌이 온갖 맛있는 꿀 모으듯 하고

밤낮으로 그 재물 불어나기는

마치 개미가 쌓는 흙무더기 같으리. 


그리고 재산이 많이 불어난 사람들은 

이렇게 쌓인 재물을 가지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라 하신다. 

보시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보시해 주라고 하신다.


재물은 어떻든 이생의 마지막에는 내 손을 떠난다. 

재물의 양이 아무리 많다한들 저승길에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러기에 고생하여 쌓은 재물은 어디엔가에 써야 보람이 있다. 

이를 회향이라고 한다. 

재물은 쌓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쌓음의 완성은 베풂에 있다는 사실을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그리고 재물을 쌓는 것부터 나누는 것까지 

잘 성취한 사람은 사후에 천상에 태어난다고 말씀하신다. 


착한 벗이나 귀중한 사람이나

선업을 닦는 이를 

친형제처럼

능히 잘 거두어 받들어야 한다. 


친한 사람들 속에 있을 때는

제각기 그 바라는 것 따라

재물 나누고 음식을 보시하면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 누리리라. 


이때 그 하늘 사람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잡아함 1283경 기능경(技能經)】


근검절약과 기술을 배워 재산을 마련하고 

이 재산을 소비와 생산 투자에 잘 배분하여 늘리고  

이렇게 늘린 재산을 주위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시하여 

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으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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