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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모든 사람은 편하고 행복하기를 원하고 이러한 행복과 성취를 얻기 위해서 고민한다.

성취를 위해 고민하는 내용 중 하나는 어떤 특정한 장소 또는 환경에 들어가서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쉽게 성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당시에 ‘수바’라는 청년이 있었다.

진리를 구하려면 집에서 진리를 구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집을 떠나서 공부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을 만나 뵙고 여쭈었다.

“고타마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마음대로 물어보아라.”

“고타마시여, 만일 집에 있으며 수행하면 법다움을 알지만,

집을 떠나 도를 배우면 그렇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것이 옳습니까?”

“이 일은 일정하지 않다.”

“부처님이시여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수바야,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르지 못하게 수행을 하면,

나는 그를 칭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르지 못한 행을 하는 자라면, 

좋은 이해를 얻지 못하여 법다움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나바야,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르지 못하게 수행하면,

나는 그를 칭찬하지 않는다.

수바야,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하면,

나는 그를 칭찬한다.

왜냐하면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하는 이라면,

바르게 이해하여 법다움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나바야,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하면,

나는 그를 칭찬한다.”

【중아함경 제38권 152경】

부처님은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바른 내용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의 모든 일들도 마찬가지다.

부차적인 것에 매달려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 공부하면 성공하고 저곳에서 공부하면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형식을 갖춰서 공부했는가 

저런 형식을 갖춰 공부했는가 하는 외형적인 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공부했는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