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4-02-22 (목) 05:54무수 갤러리에서는 불기 2568(2024)년 2월 28일(수)부터 3월 24일(일)까지 기획초대전 <보이는 보이지않는 생성되어지는> 전을 개최한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는 예술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예술을 확장시킬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한편, 창작의 경계를 침해하며, 한국 전통의 보존과 고졸함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는 부정적 평가 또한 존재하는 양가적 상황에 놓여있다.
배현우, 가장 둥글기 위한 자세, 40x40x55cm, 스테인리스,FRP,철가루, 2019 (2)
이번 전시의 제목인 <보이는 보이지않는 생성되어지는>은 눈으로 볼 수 있고 감각으로 촉지될 수 있는 것과, 의미나 가치처럼 눈으로는 감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담긴 문장이다. 이렇듯 예술 또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창발적, 변증적 발전이 담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사실적인 시각을 걷어내는 형식주의적 해석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재 급속한 문화지각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본 갤러리에서는 이번 <보이는 보이지않는 생성되어지는> 전을 통해 보이는 것과, AI를 통해 생성될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의미와 해석, 한국전통의 현대화와 더불어 주목받지 못하는 미,거시적 상황에 주목한다.
홍작가_미인도 #3, digital print on artist glossy canvas, 84.1 x 59.4cm, 2023
전통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끌어나갈 젊은 친구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하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속 한국성이란 진정한 전통을 발견하려 한다. 관람자도 작품 속 한국성 찾기에 주목하고 전통이란 해석을 폭넓게 고민하며 보이는 양식뿐 아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전통을 현대적 방식으로 찾아보길 바란다.
무우수갤러리 3F의 화이트관에서는 배현우, 홍작가, 이주연, 윤희연, 한효석, 최혜란 작가의 ‘보이는 인간에 대한 해석’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4F의 블랙관에서는 김민정, 양아람, 김세이, 이진솔, 이이나, 이현아 작가의 ‘보이지 않는 근원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본 전시의 기획자 인천카톨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이한수 교수의 심미한 감각과, 참여한 12명의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현대적인 미감이 ‘질적으로 변화될 현상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석을 작품에 녹여낼 방식에 대해 기대한다.
한효석, Study of man, 합성수지, 안료, 60x35x7cm, 2023
무우수갤러리의 기획초대전 <보이는 보이지않는 생성되어지는> 전을 통하여 다양한 시각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존재에 대한 성찰을 은유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최혜란, Relocation_12, 2013, oil on canvas, 90.9 × 65.1 cm크게보기
김민정, 반려자연진화론, 95x249x26cm, 나뭇가지, 글루탐산나트륨, 202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