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3-12-07 (목) 09:24불교평론(계간)은 불교사상을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역사, 정치, 사회 현상을 불교적 시각에서 분석 비판 조명하는 계간지로 한국불교 지성을 대표하는 잡지이다.
2023년 겨울호(통권 96호)는 특집으로 〈불교미술 현대화의 과제〉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K-Culture의 위상과 비교하여, 오늘날의 불교 예술은 과연 대중의 관심에 폭넓게 호응하고 있는가. 종교예술의 근본 목적인 수행과 의례의 도구로서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술을 통해 탈종교의 세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를 짚어보았다.
특집에는 ▲<불교미술의 창의성과 시대정신> 윤범모 ▲<절에서 만나는 어제와 내일의 문화유산> 정재숙 ▲<한국 불교미술의 전개> 임영애 ▲<종교미술, ‘드러냄’과 ‘감춤’의 미학> 이기선 ▲<인도와 중국 불교미술의 특징> 유근자 ▲<현대 불교미술의 외연과 상징의 언어> 조은정 등이 불교미술의 창의성과 시대정신 창출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했다. 또 이번 특집에서는 이중섭, 이응노, 장욱진, 백남준 등 뛰어난 예술가들이 남긴 불교 미술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각계각층의 지도적 인사들의 불교적 심상을 엿보는 〈사색과 성찰〉은 개신교 목사 10인의 글을 실었다. 자신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제대로 알고자 열과 성을 다해 이웃 종교인 불교를 깊이 있게 공부했다는 이들 성직자의 모습은 우리 승단의 스님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불교소설’은 소설가 강선 씨가, 미륵불의 현신임을 자처하고 용화세상 구현을 위해 철원 땅에 태봉을 건국했던 궁예 대왕의 이야기를 독특한 구성으로 펼쳤다. 〈미륵, 하생하다〉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궁예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갑론을박하는 당대 스님들의 눈에 비친 궁예의 모습과 그 비참한 최후에 초점을 맞추었다. 폭군에 불과했는가, 아니면 진정으로 만백성의 행복을 위해 현신한 미륵불인가? 자신이 죽으면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주검을 길가에 세워달라고 유언했다는 궁예가 꿈꾼 세상은 무엇이었는지 새겨볼 기회가 될 것이다.
153*224*30mm | 332쪽
정가 15,000원
목차 권두언 002 탈종교 시대 불교예술의 방향 / 명법 특집: 불교미술 현대화의 과제 008 종교미술, ‘드러냄’과 ‘감춤’의 미학 / 이기선 028 인도와 중국 불교미술의 특징 / 유근자 052 한국 불교미술의 전개 / 임영애 074 절에서 만나는 어제와 내일의 문화유산 / 정재숙 088 현대 불교미술의 외연과 상징의 언어 / 조은정 111 불교미술의 창의성과 시대정신 / 윤범모 사색과 성찰 138 불교로 개종 못 하는 까닭 / 이현주 141 템플 스테이와 피정 / 이은경 144 불교를 공부하면서 터득한 깨달음 / 정희수 150 불교와의 대화가 주는 선물 / 채수일 153 녹색 타라보살과 힐데가르트 / 김나경 156 내 심전(心田)에 모신 불교 / 심광섭 160 보살행, 중광, 마근 스님 / 고진하 163 참 좋은 인연입니다 / 이승열 167 공존(共存):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 이현아 170 그리스도인의 불교 체험 이야기 / 이명권 내 마음의 시 175 오세영 / 이동순 / 김영재 / 김익두 / 이승하 / 나기철 / 조현석 / 곽효환 / 문봉선 이복현 / 박노식 2023 불교평론 뇌허학술상 발표 186 수상작 / 조병활 저 《조론연구, 조론오가해》 심사평/ 수상소감 / 《조론연구, 조론오가해》 목차 나의 삶 나의 불교 199 부처님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리라 / 권오현 논단 215 일제강점기 불교교육운동 전개와 성과 / 김은영 232 한국 불교영화의 경계들 / 강봉래 불교로 읽는 고전 255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 이규화 세계의 불교학자 270 자야틸레케- 초기불교의 철학적 토대를 밝히다/ 김한상 283 루이스 고메스-북미 포스트모던 불교학을 이끌다 / 문진건 북리뷰 299 존 M. 콜러 지음, 허우성 역 《인도사상사》 / 동광 304 냐나뽀니까 · 헬무트 헥커 지음, 김충현 옮김 《부처님의 위대한 제자들》/ 유권준 311 불교소설-미륵, 하생하다 / 강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