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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비난받지 않고 칭송을 받으며  

어떤 자리에서도 당당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모처럼 우러러보며

사후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 확실하고 

지혜가 밝아져 세상의 모든 일을 올바로 처리하고 대처할 능력이 있다면 

이 사람은 참 행복하고 편안하고 모두가 되고 싶은 사람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익을 얻으려면 부처님은 보시하라고 하십니다.   

보시를 행하면 위와 같은 삶이 이루어진다고 부처님은 설하십니다. 

시주의 공덕 다섯 가지 

“첫째는 시주의 명예가 사방 널리 퍼져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이다.”

보시하는 사람을 보고서 욕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칭찬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고마워하며 주는 사람을 칭송할 것이다.  

“둘째는 시주는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이 없다.”

“마치 짐승의 왕 사자가 사슴 떼 속에 있을 때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과 같다.”

주는 사람은 걱정과 두려움이 없다.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얻지 못할까 항상 걱정한다.     

“셋째 공덕은 사람들은 자식이 부모를 우러러보는 것과 같이 공경한다.”

아이들이 부모를 따르는 중요한 이유는 부모님에게서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받기 때문이다. 크면 어릴 때와 달라지는 이유는 부모님에게 받지 않아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보시를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에 대해 부모를 대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넷째 공덕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천상이나 인간의 두 곳 중에 난다. 

그래서 천상에서는 하늘의 존경을 받고 인간에서는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중생들의 눈으로는 알기 어렵기에 믿음을 가지고 들어야 할 말이다. 

이렇게 미래에 대해서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다섯째 공덕은 지혜가 뛰어나 현세의 몸으로 번뇌를 없앤다.”

중생들은 살기를 원한다. 

나를 유지하려는 생존에의 욕망이 마음의 근저에 깔려있다. 

이처럼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기에 세상을 바르고 공평하게 보지 않는다. 

가령 식량을 도둑질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나의 배가 부른 것이 중요하지 남의 배가 고픈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식량을 훔치면 상대방의 배가 고플 것이라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내 배가 고픈 것이나 남의 배가 고픈 것이나 사정은 똑같은데 

내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남의 것을 훔치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보시를 하는 이의 생각은 나와 남을 공평하게 본다. 

내가 고프니 너도 고플 것이다. 

그러니 나누어 먹자 식량 또는 재산을 보시하게 되는 이유이다.

마음이 모든 것을 바르고 공평하게 보는 실습을 하는 것이 보시이다. 

온 세상의 모든 것도 바르고 공평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상을 공평하고 바르게 볼 수 있기에 지혜가 생긴다. 

지혜가 생기기에 4가지의 거룩한 사실 (사성제)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보시의 공덕은 그 과보가 보시하는 자를 편안하게하고 

마음을 개발시켜서 진리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수행이다.

모두 보시를 통해 행복하고 지혜로워지시길 

“보시를 행하면 이 다섯 가지 공덕이 항상 그를 따르느니라.”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항상 보시하기 좋아해

그 공덕 완전히 받아 가지면 

여러 사람 속에서 어려움 없고

두려움 없느니라. 

보시하고 아까워하며 후회 없으면 

그는 언제나 저 삼십삼천에서 

아름다운 천녀들에 둘러싸이리. 

보시는 뒷 세상의 양식되거니

반드시 마지막 곳[究意處] 가게 되리라

착한 신장(神將) 언제나 그를 돌보고 

그리고 또 언제나 즐거울 것이다. 

삼매를 얻어 마음이 어지럽지 않아 

이른바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의 집기와 

괴로움의 사라짐과 

그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을 여실히 아느니라. 

사자 장자여, 열심히 시기를 맞춰 보시하라. 

그리하여 성문의 도나 벽지불의 도를 구하여도 

모두 다 뜻대로 될 것이다.”     

〈증일아함 32-⑩경 선취품(善聚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