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mediabuddha@hanmail.net 2023-11-03 (금) 11:31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장명확
6.7.5 무명경(無明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명(無明)의 상(相)이 먼저 일어나면 온갖 악하고 선하지 않는 법이 생기고, 그에 따라 부끄러워할 줄 모르며,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삿된 견해가 생기고, 삿된 견해가 생기면 삿된 생각 · 삿된 말 · 삿된 행동 · 삿된 생활 · 삿된 정진 · 삿된 기억 · 삿된 선정을 일으킨다.
만일 명(明)의 상(相)l이 일어나면, 온갖 선한 법이 생기고, 그에 따라 부끄러움이 생기게 되며, 부끄러움이 생기면 바른 견해가 생기고, 바른 견해가 생기면 바른 생각 · 바른 말 · 바른 행동 · 바른 정진 · 바른 기억 · 바른 선정이 차례로 일어난다. 바른 선정이 생기게 되면 성인의 제자는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에서 바르게 해탈한다.
이와 같이 성인의 제자가 바르게 해탈하면 바른 지견을 얻어, 나의 생은 다하고 범행은 갖추었고 할 일은 마쳐, 다시는 다음 생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