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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허불교학술상 올해 수상자로 조병활 전 성철사상연구원장 선정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3-10-25 (수)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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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활 전 성철사상연구원장 선정(사진=불교평론) 



한국불교학의 태두 뇌허 김동화(雷虛 金東華, 1902~1980)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불교학자를 상찬하기 위해 제정된 ‘뇌허불교학술상’ 2023년 수상자로 조병활 전 성철사상연구원장이 선정됐다. 


불교평론편집위원회는 10월 25일 “조병활 전 성철사상연구원장을 ‘2023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수상저술은 《조론연구, 조론오가해. 주석(전6권)》(장경각, 2023)”라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성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23일 오후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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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조론>은 예로부터 중국불교가 대승을 이해하는 수준을 보여준 심오한 저작이다. 명말청초(明末淸初)의 고승인 지욱(智旭) 스님은 승조야말로 인도의 용수와 세친에 비견되는 중국의 사상가로 지목할 정도였다. 그런 만큼 중국불교에서는 <조론>에 대한 주석서들이 여러 권 간행되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조론>에 대한 번역이나 연구가 적었다. 깊고 오랜 학문적 천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수상자는 바로 이 점에서 우리 학계의 아쉬움을 달래줄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조병활 박사는 <조론>의 공사상을 상세한 주석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여러 판본을 엄밀하게 대조해서 정오를 바로잡는 한편 각권에 매우 상세한 해제(解題)를 덧붙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학문적 역량을 충분이 입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계에 조론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조병활 전 성철사상연구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역주자는 『조론』과 『조론오가해』를 ‘번역자의 관점’이 아니라 ‘저자가 중시한 사상의 입장’에서 번역할 것, 『조론』 연구에서 쟁점인 사안들에 대해 반드시 논문으로 분석할 것, 『조론』과 『조론오가해』에 인용된 경전과 중국 고전의 원문을 반드시 확인할 것, 『조론』과 『조론오가해』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와 단어들에 대해 가능하다면 상세한 각주를 달 것, 중국의 역사 및 당시의 시대적 맥락 등과 연계·설명한 「해제」를 각 책의 앞부분에 반드시 붙일 것 등을 원칙으로 삼아 『조론』과 『조론오가해』를 우리말로 옮겼고 『조론연구』를 펴냈다”고 말하고, “『조론연구』와 『조론오가해』가 출간된 지금은 『중론오가해中論五家解』 번역에 힘을 쏟고 있다.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신 점에 감사드리며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여기고 『중론오가해』 번역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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