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3-08-29 (화) 19:20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진관)와 사형제폐지에 함께하고 있는 원불교, 기독교, 천도교 등 종교계 대표들은 28일 오전, 오는 10월 10일 ‘세계사형폐지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를 찾았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사형제도폐지 법안을 준비하던 중 수감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당시 정대철 의원이 발의 준비하던 사형제 법안은 고)유재건 의원에 의해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되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사형제폐지에 있어 가석방 없는 무기형(절대적 종신형) 신설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에 대한 문제와 자문을 얻기 위한 방문이었다.
각 종교계의 대표들은 나름의 입장들을 피력하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는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남(他)에 의해서 드러남으로 나와 남의 경계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하나와 전체는 결코 다르지 않다’하셨다. 개개가 부정되면 전체가 부정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범죄라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회적 입장에서는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하다”라며 “지장보살이 지옥중생 모두를 제도한 연후에 맨 마지막으로 성불을 하겠다고 서원했듯이 국가는 이와 같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문장식 목사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가석방 없는 무기형(절대적 종신형)대신 정대철회장이 의원시절에 준비했던 무기징역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대철 헌정회장은 “종교계의 입장을 서면으로 대통령께 전하자고 제안했고,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0월 10일 세계사형폐지의 날 10시에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진=불교인권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