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mediabuddha@hanmail.net 2023-08-11 (금) 10:04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6.4.4 분별경(分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 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 정진의 기능 · 기억의 기능 · 선정의 기능 · 지혜의 기능이다.
무엇이 ‘믿음의 기능’인가. 만일 비구가 여래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의 마음을 일으켜 그 근본이 견고하여 모든 천신 · 마라 · 범천 · 사문 · 바라문 및 그 밖의 세상 사람들로도 그 마음을 무너뜨릴 수 없으면, 이것을 ‘믿음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정진의 기능’인가. 이미 생긴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은 끊도록 의욕을 내고 방편을 써서 마음을 다스려 더욱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도록 의욕을 내고 방편을 써서 마음을 다스려 더욱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한 법은 일어나도록 의욕을 내고 방편을 써서 마음을 다스려 더욱 나아가며, 이미 생긴 선한 법은 잊어버리지 않고 닦고 익히어 넓어지도록 의욕을 내고 방편을 써서 마음을 다스려 더욱 나아간다면, 이것을 ’정진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기억의 기능인가. 만일 비구가 안 몸을 안 몸으로 관하여 머무르되, 쉼 없이 방편을 써서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로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 받는다. 바깥 몸을 바깥 몸으로, 안팎 몸을 안팎 몸으로, 느낌을 느낌으로, 마음을 마음으로, 법을 법으로 관하는 기억에 머무르는 것도 그러하다. 이것을 ‘기억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선정의 기능’인가. 비구가 탐욕을 떠나고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떠나면, 거친 생각(覺)이 있고 미세한 생각(觀)이 있게 된다. 그리고 욕계를 떠남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머무른다. 초선에서 제4선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갖추어 머무르면, 이것을 ‘선정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지혜의 기능’인가. 만일 비구가 괴로움의 진리를 여실히 알고, 괴로움의 집기의 진리, 괴로움의 멸함의 진리, 괴로움의 멸함에 이르는 길의 진리를 여실히 알면, 이것을 ‘지혜의 기능’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