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3-07-11 (화) 18:2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기2567(2023)년 7월 10일 도봉구청(구청장 오언석)을 방문하여 영국사지(도봉서원)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도봉구청의 설명을 듣고, 영국사지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영국사지(도봉서원)의 존재는 도봉서원 복원을 위한 발굴(2011~2012) 과정에서 해당 구역이 영국사의 옛터임을 증명하는 성보가 발견됨에 따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7년 해당 사역에 대한 추가 발굴을 실시하여 ‘견주도봉산영국사(見州道峯山寧國寺)’의 명문이 기록된 혜거국사(899-974)의 비석 파편을 발견하였고, 이에 도봉서원이 고려 영국사 터에 건립된 사실이 다시 한번 분명하게 확인됐다.
조계종단은 “영국사지(도봉서원)에서 보물급 성보가 최초 발견된 이후, 영국사지의 존재를 배제한 도봉서원의 일방적인 복원 사업을 반대하고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영국사의 사격을 반영한 시설 건립 등을 꾸준히 요구하여 왔다. 이번 협의는 종단의 요구에 대하여 도봉구청 측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향후의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려 혜거국사의 주석처이자 서울의 유일한 서원 터이기도 한 영국사지(도봉서원)가 불교, 유교의 역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와 도봉구 등 해당 기관의 상생 가능한 대안 마련을 재차 촉구하며, 필요할 경우 종단 역시도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 마련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