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림회·장년회 족구대회 정례화 … 지역발전 일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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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와 대한성공회 온수리 성당(신부 주성식) 이 6월 25일 오후 2시 전등사 남문 주차장에서 종교화합의 족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전등사와 대한성공회 온수리 성당의 족구대회’‘는 다종교 사회인 한국사회의 종교화합에 일조함과 동시에 두 종교시설이 소재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개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 및 사회적 거리 실천 방침에 따라 3년 동안은 족구대회를 열리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라 족구대회가 재개되었다. 전등사와 온수리 성당의 족구대회는 한 해는 전등사에서, 그 이듬해에는 온수리성당에서 개최되고 있어 주최 측이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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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족구대회에서는 전등사 스님 대 성공회 강화군 신부님, 전등사 거사림회(중장년층 남성신도회) 대 온수리 성당 장년회, 전등사 여성신도회 대 온수리 성당 여성신도회가 경기를 벌였다. 승패를 떠나 선의의 경쟁을 벌인 전등사와 온수리 성당은 앞으로도 종교화합과 온수리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이날 족구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은 “불교의 자비와 성공회의 사랑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을 것”라며 “성당과 교회가 많은 강화도에서 별다른 종교 간 다툼이 없는 것은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암 스님은 “전등사 거사림회와 온수리성당 장년회의 족구대회는 강화도의 종교화합에 귀감이 될 만한 본보기”라며 “전등사는 앞으로도 종교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이웃 종교와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온수리 성당 주성식 신부는 축사를 통해 “족구대회를 준비하신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을 비롯한 전등사 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웃종교 간 화합과 친선을 위해 온수리 성당과 전등사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공회 온수리 성당은 콩나물을 키워서 판매한 금액으로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인 ‘우리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마을’에는 100여 명의 지적 장애인이 직업 재활을 받고 있다. 전등사 회주 학롱 장윤 스님과 대한성공회 김성규 주교는 오래전부터 강화도의 종교화합과 지역발전에 뜻을 같이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