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전체기사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3-06-22 (목) 18:09

중국방문 국회의원단 국회의원들(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은 6월 21일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의 ‘티베트 방문 국회의원들 공인으로서의 답변 발언에 유감’이라는 입장문에 대해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중국방문 국회의원단 국회의원들은 “지적하신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답변문 전문이다.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을 잘 보았습니다. “공인의 한 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불교는 인간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종교입니다.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과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저희는 중국을 방문하며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중국 쪽에서도 외교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먼저 말했고, 구동존이(求同存異) 하자고 해서, 저희도 화이부동(和而不同) 하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 사이에 반한, 반중 정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문화 교류, 관광 교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자는데도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불교계가 티베트 문제에 대해 가슴 아파하시는 것과 관련하여 불교계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하며 일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3.6.22.


중국방문 국회의원단 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