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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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선취경(善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선한 법 무더기와 선하지 않는 법 무더기가 있다. 무엇이 선한 법 무더기인가. 사념처이니, 이것이 옮은 말이다. 왜냐하면 순일하고 원만하여 청정한 무더기란 사념처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넷인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염처와 느낌을 느낌으로, 마음을 마음으로, 법을 법으로 관하는 염처이다.

무엇이 선하지 않은 법 무더기인가. 다섯 가지 덮개(五蓋)이니, 이것은 옳은 말이다. 왜냐하면 순일하지 않고 원만하지 못하여 선하지 않은 무더기는 다섯 가지 덮개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탐욕 · 성냄 · 수면 · 들뜸 · 의심의 덮개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