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3-04-19 (수) 18:26“부처님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동시에 우리 모두 본성 회복”
총 74개 사찰 및 단체 총 42억5900만원 불사금으로 약정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제37대 총무원 집행부 핵심 종책사업인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불기2567(2023)년 4월 19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출범시켰다.
『천년을 세우다』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과거천년>, 선명상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인재양성, 지역불교 활성화 하는<미래천년> 사업을 추진하여 불교중흥, 국민행복과 국운융창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출범사에서 “『천년을 세우다』는 우리 불교의 중흥과 더불어 대한민국이 문화대국이 되는 국운융창의 새로운 천년을 세우는 엄중한 뜻”이라고 역설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종단 차원의 노력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7년 발견 당시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은 제32대 총무원장 지관대종사께서 원력을 세워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기 위해 애썼다. 또한 제33대 ․ 제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원력을 계승하여 가일층 대중 공의와 중지를 배가했고, 특히 전임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백만원력불사 10대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라며 “소납 역시 총무원장 취임 후 일성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총무원장 스님은 “『천년을 세우다』는 우리 불교의 중흥과 더불어 대한민국이 문화대국이 되는 국운융창의 새로운 천년을 세우다는 엄중한 뜻이 될 것”이라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시방삼세에 두루하사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은 사라지고 자유와 평화, 조화와 질서, 지혜와 자비의 정토세상이 속히 성취되길 발원하며 <과거 천년>을 다시 세우고 <미래 천년>을 새로이 세워나가는데 국민들과 불자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가 대독한 법어에서 “된다고 하면 될 것이요, 안된다고 하면 안 될것이나라”면서 “서 있을 때도 세간중생 제도하는 일에 부지런했고 넘어졌을 때도 땅 밑의 지옥중생 구함에 게으르지 않으셨지만, 다시금 미래천년을 위해 작금에 우리 앞에 그 존재를 드러내셨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니 석불을 세움도 시절인연이요 마애불이 스스로 감춤도 시절인연이라. 숨었던 불상이 다시 나타나신 것 역시 시절인연이 아니겠는가. 머잖아 장엄한 존안을 뵙게 될 터이니 천상천하가 환희할 일이로다”라고 격려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축사를 통해 “새가 날기 위해선 두 날개가 온전해야 한다는 여조양익이(如鳥兩翼)란 말이 있다. 미래본부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라는 한쪽 날개와 더불어 ‘명상센터 건립과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다른 한쪽 날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한편 그 원력과 정진의 힘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명상센터를 설립하고, 많은 사람들이 명상수행을 통해 시대와 삶의 고통을 이기고 불법의 기쁨을 함께하는 환희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은 축사에서 “<과거 천년>을 바로 세우는 것은 전통문화를 홀대한 정부의 정책을 바로 세우고 우리 무관심을 참회하고 성찰하는 것”이라며 “37대 총무원의 『천년을 세우다』 비전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지도력을 중심으로 전국 25개 교구본사는 미래 천년을 세우는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축사에서 “부처님을 바로 모시듯, 우리의 거꾸러진 잘못도 점검할 시기이다. 과거 반세기 동안 저지른 잘못을 미래 반세기 동안 또 반복해선 안 될 것”이라며 “미래 천년을 바로 세우고, 바른 삶을 제시하기 위한 총무원장 스님과 우리 종단 노력에 비구니회도 동참하면서 부처님의 거룩한 가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중앙신도회도 전국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서 각 교구와 사찰 신도회의 역량을 결집하여 종단을 외호하는 본분을 다하고, 이 큰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불사가 원만하게 추진되기를 발원하며 전국의 총 74개 사찰 및 단체에서 총 42억5900만원을 불사금으로 약정했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불영자광 대종사,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전계대화상 태허무관 대종사, 원로회의 부의장 상월보선 대종사, 익산도후 대종사, 지공철웅 대종사, 대궁종상 대종사, 여산정여 대종사, 웅산법등 대종사 등이 참석했다.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도 참석했다. 대원 대종사와 도명 대종사, 도진 대종사, 원택 대종사, 법달 대종사, 동광 대종사를 비롯해 고운사 회주 호성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불산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카이스트 교수 미산 스님,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불국사 주지대행 종천 스님,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선암사 주지 대진 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 스님, 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자 스님 및 윤재웅 동국대 총장,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대표, 김영석 포교사단장, 김의정 전국여성불자회장 등 불교단체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계사를 비롯해 봉은사, 봉선사, 진관사, 성남 봉국사, 수국사, 도선사, 호압사, 개운사, 적석사, 옥천암, 흥국사, 영화사, 욕수동 미타사, 대각사, 문수사, 장경사, 화계사, 인천불교회관, 경국사, 국제선센터, 학도암, 정릉 봉국사, 석가사 신도들도 법회에 수희동참했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발족식’은 어산종장 동환 스님의 화청으로 여법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