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3-03-30 (목) 09:02도서출판 민족사(대표 윤창화)는 서점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직접 찾아가는 친절한 방문 서비스’를 2023 국제불교박람회에 선보인다.
민족사는 가볍게 놀러 가듯 책을 손쉽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북카페 캠핑카를 준비했다고 한다. 캠핑카 내부를 책들로 가득 채우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고, 주변을 캠핑 의자와 캠핑 테이블을 준비해 작은 캠핑장을 만들었다.
“애들하고 캠핑 다니면서 책 읽을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평소 애들한테 책 읽으라는 말 대신 부처님 말씀 담긴 책을 캠핑카에 놓아두고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김상화 / 수원 쌍둥이 엄마)
예전에는 ‘이동 도서관’ 혹은 ‘이동 책 대여점’이 있었다. 봉고나 소형트럭에 책을 가득 싣고는 각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었다. 무거운 책을 직접 사러 가지 않고, 직접 대여하러 가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획기적인 일이었고, 그 덕분에 책을 손쉽게 읽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 민족사 책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불교학술전문출판서로 알고 있던 민족사가 북카페캠핑카를 마련해서 더 신선했습니다. 불교가 젊어지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편하게 읽을 책도 많네요.”(나정민 / 잠실 거주)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유튜브에서 책을 읽어주는 세상,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사색하며 책의 내용을 음미하는 시간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신 여행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캠핑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민족사는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북카페 캠핑카’를 내놓았다.
“제가 작가인데, 제 책 나오면 캠핑카를 몰고 다니면서 전국 사찰에서 사인회를 했으면 좋겠어요.” -조민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