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시 우리 민족은 불교 전래이전부터 땅에서는 산신, 하늘에선 하느님(옥황상제, 제석천왕, 상제님)과 칠성, 물에서는 용신(龍王)을 의지하고 살아왔다. 해마다 음력 구월구일에는 중구절(重九節)이라하여 천지신명에 치성을 올렸다. 사바세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한 이후에는 이런 모든 신들은 부처님께 귀의해 호법신장이 되었다.

특히 산신은 영축산에서 부처님의 위촉을 받아(靈山昔日 如來囑) 위신력으로 강산에 중생들을 제도하시고(威鎭江山度衆生) 푸른하늘 흰구름 구만리장천을 (萬里白雲靑璋裡) 구름을 타고 학을 움직이며 고요히 강림하시네 (雲車鶴駕 任閒情)라고 하였다.(석문의범 산신 가영)

불가에서는 산신각을 도량에서 가장 높은 곳에 배치해 도량을 옹호하고 불자들에게 온갖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내려주시는 산왕보살의 역할을 맡겼다.

예로부터 불자들은 산신재에서 “최신최령(最神最靈) 하고 능위능맹(能威能猛)으로 요마(妖魔)를 항복받으시고 능맹지처(能猛之處)로 재앙을소멸시키고 복을 내려주시는 산왕신령님 오늘 저희들이 법연을 베풀고 정찬(淨饌)으로 산왕대신과 권속들에게 공양코져하오니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우러러 청하옵나이다~”라고 기도한다.

호명산은 화중생연(火中生蓮)으로 육신등공한 충담 큰스님의 열반성지 성역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으로, 그 이름처럼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 울음(포효)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도량에서 10월 7일(음력 9월 9일) 오전 11시 무자년 산신재가 성대하게 봉행된다.

감로사 주지 지성 스님은 “호명산 산신재에 많은 불자들이 동참해 감로사 불사의 원만성취와 각 가정의 발복을 기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584-0117,585-5747 (011)722-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