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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기2567(2023)년 2월 9일(목) 오전 6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을 봉행했다.

간절한 순례의 서원을 부처님께 발원한 고불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고불문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환송 말씀 ▲순례 사부대중 대표 발원문 ▲사홍서원 ▲기념촬영 ▲대중 환송 및 정근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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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계원장 무상스님은 고불문에서 “부처님께서 뭇 생명들에게 앞서 다가가셨듯이 인도순례단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길을 따라 길 위에서 자고 먹으며 부처님과 함께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생명이 차별 없어 사회와 인류가 화합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길에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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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저희 상월결사 순례단원들은 당신이 걸으셨던 인도의 흙길을 너와 내가 한발 한발 묵묵히 걸으며 이름 없는 들풀 하나 소리 없는 돌멩이 하나에도 불성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아 뭇 생명 모두의 안락을 위해 정진하겠다”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향을 사르고 옷깃을 여미어 이 서원을 실행하고자 하오니 저희의 발원을 부디 섭수하여 큰 광명으로 증명하여 주소서”라고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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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불교사상 유래가 없는 대작불사다. 이번에 인도 성지순례는 일반적인 순례와 달리 우리 불자들의 본분인 ‘上求菩提(상구보리) 下化衆生(하화중생)’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무장무애 원만성취를 기원하고 “水流元入海(수류원입해)하고 月落不離天(월락불이천)이로다. - 물은 흐르게 되면 원래로 바다에 들어가는 법이고 달은 떨어졌는데 하늘을 떠나지 않습니다”라는 법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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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환송사에서 “(이번 상월결사 인도순례가)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보리군생普利群生의 길을 나선 우리 종도들에게 여러분들은 수행의 기운을 활활 불어 넣어 주고 있다”라면서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1,167km, 약 삼천리 길을 걸어서 순례한다는 것은 일찍이 그 누구도 발원하지 못했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일”이라고 말하고 “부디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은 종단의 내일임을 잊지 마시고 경계마다 닥치는 장애는 불퇴전의 정진력으로 이겨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우리의 순례길은 부처의 길이요, 사람의 길이며, 평화의 길이다. 순례의 발길 발길을 따라 세상 곳곳에서 평화 방생의 장이 열리고, 화합의 노래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하고 “순례단 모두의 법체청안을 발원하며 회향의 장에서 건강하게 다시 만날 것을 서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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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교구본사주지 및 종회의원, 정관계 인사,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과 인도로 떠나는 순례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환송 행렬을 이루었다.

고불식 이튿날 인도 델리에 도착하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현지에서 마지막 채비를 마치고 2월 11일(토) 부처님의 설법지인 인도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인도순례의 첫걸음을 알리는 입재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