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mediabuddha@hanmail.net 2022-10-14 (금) 10:2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5.2.15 실각경(實覺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몸’과 ‘몸의 집기’와 ‘몸의 멸함’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설명하겠다. 어떤 것이 ‘몸’인가 다섯 가지 취한 근간이니, 어떤 것이 다섯인가. 색 취한 근간과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 취한 근간이니, 이것을 ‘몸’이라 한다.
어떤 것이 ‘몸의 집기’인가.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갈애와 탐욕과 기쁨이 함께하여 이것저것에 대하여 즐기고 집착하는 것이다. 이것을 ‘몸의 집기’라 한다.
어떤 것이 ‘몸의 멸함’인가.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갈애와 탐욕과 기쁨이 함께하여 이것저것에 대하여 즐기고 집착하는 것을 남김없이 끊고 탐욕을 떠나 완전히 고요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몸의 멸함’이라 한다. 그러므로 ‘몸’과 ‘몸의 집기’와 ‘몸의 멸함’을 설명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