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 23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B1)  

9월 1일 ~10월 10일, 송광사 성보박물관

일섭 스님 칠곡 대원사 ‘영산회상도’ 최초 공개

회화 조각 단청 공예 등 100여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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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용 일섭 스님의 작품과 사상을 선양하는 (사)일섭문도회(이사장 허길량)는 불기2566(2022)년 8월 17(수)일부터 8월 23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B1)에서 『제 4회 일섭문도전 - 불모들의 향연』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3시30분.

일섭문도회의 『불모들의 향연』은 2012년부터 3년마다 100여명의 문도회 회원들이 그간 정진한 작품들을 소개해 왔으나, 코로나로 작년 한해를 거르고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일섭 스님의 작품 <칠곡 대원사 석가모니 후불탱화>를 비롯하여 문도 회원들이 제작한 회화, 조각, 단청, 공예 등 불교미술 전반에 걸친 1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 예술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일섭 스님이 남겨 놓은 유산이 현대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계승되어 왔는지 보여주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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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용 일섭 스님(최초 중요 무형문화재 단청장).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綿本/彩色. 243 x 170cm. 불기2986년(서기1959년)

이 탱화는 현재 칠곡의 대원사로 옮기기 전 대구 남산동 대원사에 모셔졌던 후불탱화로 석가모니와 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 등 4보살을 모시고 사천왕과 제석천왕, 대범천왕을 외호중으로 하여 10대 제자를 위쪽으로 묘사한 영산회상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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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부분.

금용 일섭 스님(1900년 전남 보성 출생, 1975년 김제 부용사에서 입적)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금호 약효 스님, 보응 문성 스님의 전통을 계승하여 근대 불교미술을 중흥시켰다. 일섭스님은 불화, 개금, 단청, 조각 등 다양한 방면으로 두루 능통하여 금어(金魚)라는 명칭을 받았다. 

금용 일섭대불모는 일생동안 해인사 사천왕탱화, 조계사 후불탱화, 송광사 시왕가부탱화, 옥천사 팔상탱화, 백양사 사천왕 소조상, 대원사 삼존불 목조상 등 남으로는 제주부터 북으로는 함흥 영변까지 전국의 주요사찰에 불화, 단청, 불상조각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또한 재능 있는 제자들을 현장 불사에 참여하게 하여 현장 참여할 기회를 주고, 그들이 현재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불사를 하고, 그 밑에 3대 4대까지 대를 이어 불교미술을 계승하고 문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가 한국 불교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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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부분

불교미술 일섭문도회는 일섭 스님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불화와 단청, 조각, 공예, 고건축 등 우리나라 불교미술 전반에서 선도자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는 허길량 이사장 중심으로 현역작가 3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3 명의 회원이 전/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많은 회원들이 문화재수리기능자, 기술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대 불교미술단체다. 문도회는 금호 약효 스님(1846)이 주석하던 공주 계룡산파 마곡사에 불모비림을 조성해 보응, 일섭 스님, 우일 스님 등의 행적을 기록한 비를 통하여 선대를 기리고, 전통을 후세에 계승하려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불교 미술 단체다.

홍석화 일섭문도회 총무는 “이번 출품 작품들에는 종교와 예술의 사이, 공예와 창작의 사이,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 고민했던 불모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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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전시를 마치고, 일섭스님이 14세에 출가한 송광사에서 9월 1일(목)부터 10월 10일(월)까지 성보박물관전시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