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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왕조실록의궤박물관 특별전” 개최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2-08-02 (화) 08:43

 “오대산사고본 의궤로 보는 대한제국기 황실 기록문화” 

 8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획전시실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오대산사고본 의궤로 보는 대한제국기 황실 기록문화” 특별전을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 2일(화)부터 9월 30일(금)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의궤 중 대한제국기의 반차도(행사 또는 행렬모습 그림)와 채색도설(도설 : 행사도구 또는 행사와 관련된 건물 그림)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구성은 고종의 황제즉위, 명성황후의 죽음과 국장, 추숭사업과 상호도감의궤, 영정모사, 황실의 가례, 현창사업과 영건 등이며 전시작품과 함께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황실의 각종 의례의 절차와 의례에 사용된 기물 등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주요 전시 작품은 <[고종]대례의궤>,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명성황후]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 <[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의궤>,  <[태조]영정모사도감의궤>, <경복궁 선원전·창덕궁 선원전 증건도감의궤>이다.


특히 대한제국기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고 왕비를 황후로 격상하고 국장을 거행한 기록을 담은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와 새로 모사한 태조의 초상화를 증축한 건물에 봉안하여 황실의 존속을 기원했던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가례를 통해 대한제국기 당시 새로운 복식이나 사용된 물품을 살펴볼 수 있다.  


외세의 침략이라는 어려운 국제상황 속에서 자주독립과 부국강병의 의지를 다지며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대한제국기 선조들의 발자취를 생동감 있는 의궤를 통해 확인해보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종]대례의궤 ([高宗]大禮儀軌, Uigwe for becoming emperor of King Gojong)


 1897년(광무 1) 10월, 고종이 대례의식을 통해 황제의 자리에 등극하고 조선을 제국으로 격상하여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천지와 사직, 종묘에 황제 즉위를 일리는 고제(告祭), 황제의 자리에 등극하는 즉위식, 천하에 자신의 등극을 선포하는 조칙(詔勅)을 반포하고 백관(百官)의 진하(進賀)를 받는 의식, 황후와 황태자, 태후와 황태자빈을 책봉(冊封)하는 의식 절차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고종]대례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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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대례의궤』, 「도설」대한제국의 국새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明成皇后]國葬都監儀軌, Uigwe for the Funeral of Empress Myeongseong)


1895년(고종 32) 시해된 고종의 비, 민씨(閔氏)를 1897년(광무1) 명성황후로 추존하고 청량리에 있던 홍릉으로 이장할 때의 국장 절차를 기록한 의궤이다. 황후의 능은 원래 양주의 숭릉 (현재 동구릉의 현종릉) 오른쪽에 조성했다가 1897년 홍릉으로 바꾸었다. 권말에는 황후의 장례 행렬을 그린 채색 반차도가 실려있다.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반차도」 봉여(봉황 문양을 장식한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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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반차도」 대여(大輿. 명성황후의 관이 큰길을 지날 때 사용하는 큰 상여)  



[명성황후]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 ([明成皇后]洪陵石儀重修都監儀軌, Uigwe for the Reconstruction Stone objects of Empress Myeongseong’s tomb, Hongneung)


명성황후 민씨(明成皇后 閔氏)의 국장(國葬) 이후, 홍릉(洪陵)의 석물에 하자가 생겨 중수(重修)한 과정이 기록된 의궤이다. 1898년 1월11일 도감이 설치되고 1900년 5월 공사를 마치기까지 약 2년간 중수도감(重修都監)에서 기록하였다. 의궤에는 당시의 왕실 장례 문화, 건물의 규모나 자재, 공장(工匠)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명성황후]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 「도설」무석인도 (능을 호위하기 위해 세우는 돌로 만든 무인(武人)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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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 「도설」문석인도(능을 호위하기 위해 세우는 돌로 만든 문인(文人)상 그림)  


『[명성황후]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 장「도설」명등석도(붉을 밝히는 용도의 장명등(長明燈)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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