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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모여 만든 전통공예 창작 그룹인 나인娜引의 첫 전시회가 선정릉역에 위치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기획전시실 ‘올’에서 6월 4일 ~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인娜引이 주최·주관하고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시가 시작되는 4일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화각 키링 만들기(화각장 이수자 이종민)>, <불화 기법으로 비단부채 채색하기(불화장 이수자 이주현)>, <스카프 염색하기(염색장 전수생 유비, 형윤희)>의 체험도 이루어졌다.

나인娜引은 2021년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전통공예 활용연구과정’을 수료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전수생들의 모임으로, 이후로도 줄곧 교류하며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여섯 종목, 아홉 명<누비장 이수자 이순협, 최미정/매듭장 이수자 허희진/불화장 이수자 이주현/화각장 이수자 이종민/소목장 전수생 윤보섭, 윤순일/염색장 전수생 유비, 형윤희>으로 이루어진 나인은 아홉의 ‘아름다운 끌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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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은 각각의 스승으로부터 전승받은 전통은 전통대로 이어나가되, 한걸음 나아가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각각의 개인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종목의 협업작품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며 스스로의 틀을 깨고 있는 것. 앞으로의 전시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나인측은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모든 게 쉽고 편해진 일상에서 전통은 느리고 오래된 것, 불편한 것이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라며 “처음에는 이렇게 다양한 종목이 모여서 콜라보하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치열하게 토론과 배려, 서로 의지하며 작품을 진행하는 사이 점점 즐거워졌다”라고 말하고 “전통이 희미해진 오늘에 다시금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쓰임을 전하고, 또한 동시대가 전하는 문화적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오늘’에 어울리는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