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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위하라 사원의 본국 스리랑카가 국가부도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난이 고조되면서 스리랑카 국민들은 생계의 어려움은 물론,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혼돈 속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마하위하라 사원은 재한스리랑카주민들의 신행과 안정을 위한 곳이자, 한국불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은 이 같은 본국의 고통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하위하라 사원의 많은 신도들이 스리랑카 불자들이며, 그들은 본국의 고통으로 인해 많은 우려와 근심을 안고 있습니다.

마하위하라 신도들의 본국 친지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식료품은 물론이고 생필품, 가스‧기름 등 연료, 의약품 등을 구할 수 없는 혼란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물품들의 가격이 올랐고, 특히 식품 분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45% 넘게 올라 서민들의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의약품의 부재가 스리랑카 국민들의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노령‧기저질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 줄 필수적인 의약품은 물론, 하다못해 갑작스런 사고와 병고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항생제 등 일체의 의약품까지도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하위하라 사원은 본국 정치상황을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고통 받는 스리랑카 국민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한 필수의약품 지원금 모연’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마하위하라 사원은 주한스리랑카대사관을 통해 본국 ‘의약품 생산‧공급 및 규제부(from the State Ministry of Production, Supply and Regulation of Pharmaceuticals of Sri Lanka)’로부터 필수의약품 목록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습니다. 목록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vital pharmaceuticals) 11개와 중요 의약품(essntial pharmaceuticals) 405개, 시급한 외과수술과 관련된 의약품(urgent surgical urgent) 47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첨부) 

한국불자님들이 모연해 주신 기금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한 의약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를 비롯한 한국 불자의료인들이 도움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마련된 필수의약품은 주한스리랑카대사관을 통해 본국 국적기를 활용한 가운데 본국으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본국 내 현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을 고려하여. 본국 내에서의 의약품 배포는 본국의 불교종단이 직간접적으로 담당할 방침입니다. 

마하위하라 사원은 본국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오로지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본국 국민들을 위해 필수의약품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고통 받고 있는 불교국가 스리랑카의 국민들을 위해 한국불자들께서 관심과 정성을 보내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2022년 6월 2일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살가무웨 담마끼띠 테로

(스리랑카 지정 한국불교 교류 총괄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