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세종교육혁신원 산학교육센터 주최 ICMC 릴레이 세미나  

‘세계 속의 한류, K Classic 한류의 경쟁력’ 특강

이슬람과 터키의 한류와 삼국유사와 월인석보 강좌 개설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정진원교수는 2022년 1월 21일 고려대학교에서 ‘세계 속의 한류, 한류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특강을 했다. 

해당 세미나는 고려대학교 산학교육센터 Crimson ICMC (Industry Club Mini Cente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ICMC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원들과 전공 분야 관련 기관 및 기업,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산학공동체다. 

특강의 내용은 ‘2022년 현재 팬데믹 시대의 한류의 현황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유라시아를 대표하는 러시아와 터키의 한류와 한국학의 주도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계 속의 한류는 유럽이나 아시아, 미국 등을 상기하게 되지만 러시아는 한류 동호인이 1500만에 이르는 한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국가다. 유럽 국가 중에서 러시아의 한류는 미주 대륙전체의 한류동호회원 숫자와 비슷한 수치로 전체 유럽 동호회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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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원교수가 한국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터키는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한류 동호회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드물게 100만이상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친한류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기생충’을 필두로 ‘미나리’,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K Movie의 영향으로 터키 전역은 물론 동부 하타이 오지 마을에서도 어린이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열풍을 이루고 있다.

또한 터키에는 현재 한국의 10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이에 따른 한국어 수요가 급증해 현재 앙카라와 카이세리, 이스탄불에 세 개의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10여개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가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즈미르, 부르사, 앙카라, 이스탄불 등 대도시 네 곳에 세종학당이 속속 생기고 있고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한류 성과 속에서 팬데믹 시대에 차세대 한류 콘텐츠를 더욱 개발해 나가야 한다. ‘넷플릭스’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더 접근이 용이해진 K Popular 콘텐츠를 어떻게 차세대 문예사조로 자리매김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 해답을 한국 고전 인문학이 차세대 한류 문화로 진화한 K Classic 콘텐츠에서 찾아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월인석보’가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최초의 운문과 산문이 결합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임을 소개하고, 훈민정음 문자는 이러한 주옥같은 완성도 높은 문학이 결합되어 지금의 한국학의 바탕을 이루었다는 한국학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것을 오징어 게임의 제목에 나오는 ‘○ △ □’가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오는 글자체임을 응용하여 한글의 모체를 가르치는 것이다.

정진원교수는 이러한 고전 인문학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삼국유사’를 교재로 한국의 역사와 철학을 강의하고 박사과정에서는 ‘월인석보 세미나’를 개설했다. 

한편 유라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2020년 팬데믹 시대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의 한국학 특강과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특강에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 ELTE 대학교 등 유럽대학 특강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히 언택트 시대를 역발상으로 활용해 안방에서 한류와 한국학의 고전 인문학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어지는 슬로베니아 특강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K Classic의 근간을 이루는 한류는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할 것이다.

크게보기 정진원 교수      정진원 현재 터키 국립 ERCIYES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2000년도부터 3년간 터키에서 한국학과 설립과 강의에 참여하였다. 2010년 헝가리에서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그 20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 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문학박사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가 있고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최근 9월에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