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연말 기자간담회 

올 한해 4만7000명 템플스테이 통해 삶 위로·재충전

'위드 코로나' 특별 템플스테이, 3만5000명 참여

사찰음식 런던 르 꼬르등 블루 정규과목·외교부 MOU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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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수실에서 열린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연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성과에 대해 발표고 있다(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홍보국)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은 11월30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불기 2565년 연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단장 원경 스님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비록 우리의 일상을 날카롭게 할퀴고 있지만, 한편으로 삶의 본질을 찾고 돌아보려는 우리의 마음을 일깨워준 듯하다”며 “그로 인해 문화사업단의 주요사업인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은 이동과 여행의 제약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더욱 주목받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4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힐링과 치유의 공익활동을 펼쳤다. 휴식형 템플스테이 ‘토닥토닥’과 ‘쓰담쓰담’을 운영해 의료인과 소방관, 방역 관계자를 비롯해 소상공인과 여행업계 관계자, 문화예술계 종사자 1만 2천 명에게 무료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3만 5천 명이 너른 산사에서 지친 일상을 쉬어갈 수 있었다.

비대면이 우리 사회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홍보도 강화했다. 사찰음식 유튜브 강의, 템플스테이 체험 영상과 ASMR,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템플스테이 여행코스 개발과 사찰음식 챌린지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의 건강함을 알렸다. 유튜버와 비건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 등 집에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콘텐츠를 확대해서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웹툰과 음원을 개발했으며, 템플스테이 홍보관도 비대면 시대에 맞도록 리뉴얼해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여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썼다. 지방의 공항과 각 지역을 잇는 템플스테이 여행코스 개발, 템플스테이 외국어 통역의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그 결과, 서울국제 관광박람회와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전국 130여 개 템플스테이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세계 3대 명문 요리학교로 손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 런던분교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사찰음식을 정규과정에서 강의했으며,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요리사와 지망생이 모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우리의 사찰음식을 그들이 배웠으며, 정규과정 안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한국문화원, 관광공사 해외지사와 연계해 사찰음식 조리법을 강의하고 체험을 지원하며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로 인해 올해는 외교부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더욱 다양한 나라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보여줄 통로를 넓히게 됐다. 

인경 스님은 “무엇보다 2022년은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탄생한 템플스테이가 곧 어엿한 스무 살을 앞두고 있다”면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금까지 성장해온 이러한 밑거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한 뼘, 한 뼘 넓혀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히고 “모두를 위한 치유와 힐링, 살면서 한 번쯤 반드시 체험해봐야 하는 우리의 전통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템플스테이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