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오대산 월정사가 지역문화 활성화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아픔에 새로운 희망과 기운을 나누는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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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9월 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 오대산 문화축전’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정념 스님은 “1,400년의 역사가 녹아있는 오대산의 다양한 문화를 현대적 요소들과 융합하고 연결해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이번 문화축전을 기획했다”면서 “오대산 문화축전을 통해 강원도 문화유산에 담긴 정신이 제대로 발현될 때 오늘날 대한민국이 문화권 강국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오대산 전역에서 진행되며, 모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10월 8일 ▲오후 1시에는 탑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김덕수 사물놀이ㆍ엠비크루 비보잉)’를 시작으로 ▲2시에는 법륜전에서 기후위기 대응방법 모색을 위한 ‘녹색 미래 좌담회’가 열린다.  ▲같은 시각 탑 주변에서는 ‘코로나19 극복기원 오대산문 희망의 야단법석’과 ‘월정사 탑돌이’(강원도 무형문화재 전승발표회)가 진행된다.

9일에는 ▲금강연 특설무대에서 오전 10시30분 ‘한강시원지 문화제’ ▲오후1시에는 법륜전 내 외부에서 ‘제18회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및 체험’, 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제18회 오대산 전국 학생 백일장’이 진행된다. ▲3시에는 탑 앞 특설무대에서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공연이 열린다. 

10일에는 ▲달라이라마 존자님과 오대산 명상지도자 간 대담을 진행하는 ‘국제명상세미나’가 오대산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문화축전 기간 동안 △오대산 자연명상마을OMV에서 ‘명상 체험존’ △오대산 권역에서 ‘체험한마당’ △금강연, 전나무쉼터 등에서 ‘버스킹’ △오대산 전역에서 ‘전시’ △금강연 주차장과 산문 주차장에서 ‘진부 전통장터’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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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일 공연하는 박칼린 감독의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탑돌이’라는 불교문화를 배경으로 2023년에 정식 공연으로 올라갈 작품의 노래와 춤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무대다. ‘리파카(Lepaka)는 석공(石工)의 산스크리트어로 사리탑과 탑돌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되고 있으며, 오래전 가상의 불교국가에서 젊고 실력 있는 석공 ’무량‘이 최고 석공 장인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아버지 뒤를 이어 일찍이 왕위에 오른 ’혜류 여왕‘이 왕권을 지키고자 사리탑을 세우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 감독은 “탑돌이가 오대산 축제의 메인이다. “탑이 있어야 탑돌이를 하는 건데, 이 탑을 만드는 사람의 정신은 뭘까 궁금했다”라며 “탑돌이 문화가 눈으로 보고 듣는 축제의 문화에서 모두의 기원과 함께 대중이 스며들어서 참여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함께 발전시키는 무대로 구현해보고자 고민 중”이라고 말하며, 뮤지컬이라는 예술의 장르에서 고정된 시대와 종교를 뛰어 넘어, 인간의 문화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모두를 아우르며 재생산 할 수 있는 작품이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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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BBS불교방송 이선재 사장과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