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일)부터 8월 16일(월)까지 

“통영 벽발산 안정사 불교의례 악가무의 전통과 가치” 대주제로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가 불기2565(2021)년 8월 15일(일)부터 8월 16일(월)까지 이틀 동안 통영 안정사에서 “통영 벽발산 안정사 불교의례 악가무의 전통과 가치”를 대주제로 『제2회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통영 벽발산에 자리한 안정사는 14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나며 산내에 12암자를 거느린 유서깊은 대찰이다. 그러나 해방 이후 내․외홍을 겪느라 그간 안정사가 지닌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었다. 이제 이러한 어려움들을 털고 일어나 안정사가 지닌 유형 ․ 무형의 유산을 정리하고 가다듬어 새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한국불교음악학회에 알려왔고, 이에 한국불교음악학회에서는  “안정사 불교의례 악가무의 전통과 가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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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 진행하는 세미나는 세미나에 앞서 안정사가 보유한 문화유산을 참여 학자들과 문화계에 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이들 자료에 해당하는 소략한 의례 악가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진행하는 제1부에서는 안정사 주지 스님의 축사 및 환영사, 안정사 유적 및 자료 관람과 3시부터 안정사 영산재 시연된다. 오후 4시 10분 ▲제2부에서는 윤소희 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을 좌장으로 △이종수 순천대학교 교수가 <안정사의 역사와 의미>발표, 최종남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논평 △<안정사 의례와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홍태한 문화재위원의 발표,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 소장의 논평이 이어진다.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되는 ▲3부에서는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을 좌장으로 △<안정사 범패의 전승 계맥과 음악적 특징>에 대해 최헌 부산대학교 교수의 발표, 차형석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토론 △이애현 경북대학교 초빙 교수의 <안정사 작법무에 대한 연구> 발표, 하진숙 부경대학교 강사의 논평 △<안정사의 콘텐츠의 가치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의 발표, 고상현 동국대학교 박사의 논평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4부에서는 안정사의 새 출발을 기념해 봉은국악단의 축하 연주(박천지 지휘)와 함께 안정사 문화한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45)에 원효 성사가 최초 창건한 이래 해동초조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 3대 선사들이 중창･주석한 사찰로 산내에 12암자를 거느린 유서 깊은 대찰이었다. 임진왜란시 통제영의 이순신 장군이 안정사 승려들과 함께 승병을 일으켰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과 안정사 주지 정맹일(일화)스님이 함께 전국 조선 만당 승려 비밀 결사대 사령부 훈련장소를 두었고, 일제의 사찰령에 항거하며 항일민족 운동을 펼친 곳이다. 이후 성철 대종사가 안정사 산하 천재토굴에서 수행하며 한국불교의 정화를 시행한 초지이기도 하다. 선조 14년(1580)에 주조된 안정사 동종(銅鐘)은 보물 1699호로 지정됐으며, 오늘날 안정사에서 행해지는 각종 재의식은 조선 숙종 28년(1702)에 제작된 영산회상 괘불(국가보물 1693호)을 모본으로 하고, 제반의 불교의례와 신행이 옛 법제를 이어 설행되고 있다.

안정사는 역사적으로 왕실과 막역한 관계를 가지고, 통제영 수군과 더불어 바닷 살림이 풍부한 지역민에 의하여 의례관련 활동을 왕성하게 해왔다. 그리하여 의례와 관련한 여러 사료들이 문화재와 보물로 지정 받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니게 됐다. 그러나 해방이후부터 근년에 이르기까지 승가의 분규와 재적승들간의 분열로 안정사가 지닌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세간에 알릴 겨를이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영산재보존회장을 지내며 의례를 비롯해 전통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승헌스님이 안정사 조실로 추대되면서 불교악가무의 전통을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 조성됐다.